(인터뷰)이종윤목사-새 주기도문 번역 숨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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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종윤목사-새 주기도문 번역 숨은 주역
  • 윤영호
  • 승인 2005.07.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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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교회협 공동위원장으로 번역주도

현대시대에 맞는 주기도문 번역이 완성된 가운데 최근 기독교성결교회가 새주기도문 사용을 총회에서 결의함에 따라 범 교단 새주기도문 사용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기독교성결교는 새주기도문 사용을 결의함으로써 새주기도문을 사용키로 공식 결의한 최초의 교단이 됐다.


하지만 이같은 새주기도문 사용을 이끌어 내는 일에 궂은일을 자처한 주인공은 바로 이종윤목사(서울교회, 한기총 교회일치위원장). 그는 지난 2년여 동안 새주기도문 번역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각 교단 신학자의 번역활동을 주도해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경의 진리를 실천하려 한 것 뿐” 이라는 이종윤목사는 새주기도문 번역에 힘써온 각 교단 신학자 및 지도자들과 함께 기성측의 사용결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종윤목사는 평소 주기도문의 난해한 번역 구절이 기도문을 암송하는 성도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개인적으로 재번역에 착수했다.

고대근동 언어를 비롯 히브리어와 헬라어, 아람어 전문가로서 한국신학계의 핵심이기도 한 그는, 예장 통합총회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사도신경 주기도문 재번역추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임돼 번역이 시대적인 요청이라는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종윤목사의 사도신경 주기도문 새번역은 거시적으로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소망해온 교계 분위기를 타고 급상승,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산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는 한편 진보측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특별위원회 위원장에도 위촉돼 개인적으로 출발했던 사도신경 주기도문 재번역활동은 결국 한기총․교회협의 공동사업으로 추진됐다.


기성총회가 열리던 지난달 말 한기총은 위원장 이종윤목사 이름으로 사도신경 주기도문 재번역 결과를 소개하며 총회에 요청문을 전달, 기성측이 가장 먼저 기도문을 사용토록 했으며, 교회협의 경우는 실행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회장과 총무에게 재번역 결과를 보내 지난달 1일자로 교회협 회원교단에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데 이르고 있다.


이종윤목사가 다시 번역한 기도문에 대해 한기총이나 교회협은 더 이상 손질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밝히며 교단들의 기도문 사용을 권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윤목사는 “번역을 완수하는 과정 속에서 적지 않은 난관도 있었다”고 회고하면서 “기독여성들이 하나님 아버지란 호칭에 대해 가부장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지만, 결국은 여성계도 수긍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교단들이 새로운 주기도문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전망했다.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은 대한성서공회가 진행해 온 개역개정판 성경처럼 오역된 부분은 바로 잡고 낡은 시대의 유물을 현대시대에 맞게 고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것은 다른 측면으로 기독교가 시대의 변화에 맞추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한다는 적극적인 인상을 심어줘 복음전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교계는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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