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분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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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분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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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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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택 목사<청주 주님의교회>


꿈은 하나님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 중 하나일 수 있다. 성경에도 꿈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꿈만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통로는 아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인간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실 수 있는 분이다. 어느 때는 짐승의 입을 열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길가의 돌멩이를 가지고도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시며, 페르시아 왕에게는 직접 손가락으로 벽에 글씨를 써서 자신의 뜻을 나타내시기도 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직 꿈에 대해서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속임을 당할 수 있다. 꿈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의사를 전달하시는 방법 중의 하나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말은 꿈 자체보다도 그 꿈을 주시는 하나님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경에 자신을 가장 분명하고 정확하게 계시하셨다. 우리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내가 꾸는 꿈에 더 호기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한다면 교만한 태도이며 바른 길을 가는 태도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방법은 하나님이 꿈을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하면 간단하다. 하나님께서 꿈을 주시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하나님의 계획을 가르쳐 주시기 위한 것이다. 바울이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을 때 하나님은 꿈에 나타나셔서 자신의 뜻을 바울에게 알리셨다. 그래서 바울은 방향을 돌려 마게도냐로 갔던 것이다.

또한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자 나단에게 상의했을 때 나단은 하나님을 위한 계획이라고 여겼기에 기도해보지도 않고 즉석에서 판단을 내려 하나님도 좋아하실 거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단의 꿈에 나타나 다윗이 성전을 지을 수 없다고 하셨다. 이렇게 꿈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뜻과 계획을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나타내신다.

둘째는 경고하시기 위한 것이다. 애굽 왕이 꾼 꿈은 다가올 혹독한 가뭄을 경고하신 꿈이었다. 하나님은 흉년이 들어 모두 죽을 것임을 말하고자 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애굽의 왕에게 미래를 보여주신 것은 미래의 불행을 두려워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능히 헤쳐 나갈 지혜를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상담을 통해 만나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소하는 영적인 꿈이라는 것이 실제는 자신이 가진 생각들이 꿈으로 표현된 것들이 많았다. 특히 마음의 깊은 아픔이 있는 경우, 그것들이 꿈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마음의 치유 후에 다시는 그런 꿈을 꾸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듣곤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어떤 내용의 꿈을 꿀 때 그 꿈에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그런 의미들에 사로잡혀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고 염려한다거나 현실의 삶까지 아주 힘들게 만드는 안타까운 경우들이 있었다.

실제로 어떤 부인은 남편이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갖는 꿈을 반복적으로 꾸면서 애매한 남편을 계속 의심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의부증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그 부인의 의부증으로 인해 남편은 지쳐갔고, 그 부인 역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말해도 자신의 꿈을 더 믿지, 남편의 말이나 다른 상담자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우연히 자신의 꿈이 맞은 경험이 있다거나 다른 사람이 꿈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주었을 때, 이처럼 꿈에 대해 맹신한다. 인간은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기에 예측하고 알기를 원한다. 하지만 불행해지거나 큰일을 당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집착이 커질 때 우리는 사단의 속임수에 걸려들기 쉽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 안에 있는 자도 예수님을 모르는 자들처럼 어느 때는 천재지변을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를 가든지 무슨 일을 당하든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같이 계신다면 어떤 일도 선으로 바꿀 힘이 있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어느 때보다도 과학을 맹신하고 또 점치는 것이나 점성술, 접신술 등에 빠지고 있다. 모두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이기적 호기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크리스천들은 이런 이기적 호기심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순결한 호기심으로 가득하며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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