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자살, 선교적 대응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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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자살, 선교적 대응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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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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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책이 시급하다. 한국의 노인 자살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0개 회원 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니 정부는 물론 사회 및 교회 차원에서도 노인복지 문제에 큰 비중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2003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65세 이상 노인 2,76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니 그 원인과 예방, 치유 대책이 세워져야 하겠다.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은 연령대의 노인 10만 명 당 71명꼴인 반면 미국과 호주는 10명대라고 한다.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65세 이상 한국 노인의 자살률은 국제사회에 자살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32명)의 두 배 이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증가 속도다. 지난 10년 동안 세 배 이상 뛰었다니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조사자료에 의하면 서울 지역의 노인 자살자는 2003년 7백17명에서 지난 해 7백75명으로 늘었다. 2004년도 전국 공식 통계는 올해 말 집계된다. 이같은 노인 자살문제는 급격한 핵가족화와 사회안전망 부재가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노인은 자식들이 자신을 부양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무 대비를 하지 않았던 반면, 자녀는 사회에 부양책임을 돌리려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즉, 한국 노인은 자녀 부양에서 국가 부양으로 옮겨가는 시기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자살문제가 우리 사회에 큰 문제로 떠오르게 됐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노인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노인(3,278명) 중 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은 1998년 53.2%에서 지난해 43.5%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노인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60대 이상 노인 우울증 진료 환자는 2003년 11만3백40명으로 2000년(6만3백66명)에 비해 82.8%나 늘었다고 한다. 자살 동기는 병고와 신변 비관, 경제난 등으로 다양하지만 전문가들은 상당수의 자살이 우울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노인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가족의 노인 부양이 어렵다면 복지관 같은 시설을 많이 세워 사회가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는 노인요양 보장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긴 하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다. 요양시설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노인이 모두 혜택을 받으려면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따라서 당장 요양이 시급한 노인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 민간 서비스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의 우울증 무상 상담 및 치료 등 자살 예방 프로그램이라도 즉각 시행돼야 한다.

교회 차원에서도 노인프로그램이 강조돼야 한다. 교회의 시설과 인적 물적 자원을 노인프로그램을 위해 동원해야 한다. 노인들에게 일거리 제공과 여가 선용,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문제 등 다각적인 노인선교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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