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하기 쉬운 성도들에게 기도 불씨 지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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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하기 쉬운 성도들에게 기도 불씨 지필터”
  • 승인 200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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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와 성도의 생활과 선교사역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24시간 깨어 파수꾼의 역할을 담당하는 초교파 비영리 중보기도단이 출범,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기도운동에 들어간 ‘긴급·중보기도단 7000클럽’(준비위원장:권태일 목사·사진)은 소방서의 119와 같이 24시간 비상대기하여 성도들의 예기치 못한 긴박한 상황에 부딪혀 도움이 필요할 때 기도해 주고 있다.

선지자 엘리야 시대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7000인을 남겨 두셨던 섭리를 본받아 만들어진 이 클럽은 어려운 난관에 처해 있는 성도로부터 전화, 팩스 또는 이메일로 기도제목을 받아서 전화로 상담을 해 주거나, 중보기도를 통해 위로와 소망을 주고, 믿지 않는 사람이 주님과 첫 사랑의 회복을 원하는 이들에게 구원과 신앙의 회복을 돕고 있다.

이러한 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동 클럽은 구원, 목회, 선교, 치유, 구제 등 제목별로 구분하여 해당 기도팀 기도회원에게 송부하여 응답이 있기까지 계속 기도를 드리며 기도상황을 매일 기도 요청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클럽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일반성도 뿐만 아니라 일반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 즉, 교역자가 출타 중이거나 부재 중 일 때 기도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일과 고통과 환난을 당한 성도들이 주님의 도움을 받게 하거나 질병 가운데 신음하는 자에게 주님의 권능을 체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류동 덕산빌딩 3층의 60평 남직한 사무실에 긴급 기도요청을 접수하는 전화기 1대와 기도제목과 관련된 성경구절이 정리된 컴퓨터 1대가 설치된 4개의 기도실과 사무국, 예배실이 갖추어진 이 클럽은 중보기도를 통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활 때문에 타락하고 부패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기도의 불씨로 사랑을 지피고 있다.

이를 위해 동 클럽은 기도부흥회, 분기별 기도세미나, 기도응답백서와 기도단 소식지를 발간하는 한편 기도요청자의 기도제목에 대한 파일을 작성하여 날짜, 요인별, 월별로 분류함으로써 어떤 기도회원이 어디서 기도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클럽의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태일 목사는 “차를 몰고 지방을 가던 한 성도가 자신의 두통을 호소하는 전화를 받고 즉시 기도해 주었는데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게 됐다는 소식을 받았다. 평소 긴급한 일이 생기면 즉시 기도해 주는 중보 기도단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는데 이 일을 통해 구체화되었다”며 창단 이유를 설명했다.

“개 교회의 중보기도팀과 연계하여 순수기도 봉사기관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말하는 권태일 목사는 “순조로운 상담과 기도를 위해 하루에 필요한 인원은 32명 이상으로, 1년에 1만1천6백80명 이상이 필요하다. 그래서 목사 3천명, 장로 3천명, 권사 3천명, 집사 3천명으로 구성된 기도단을 모집 중에 있다”며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권목사는 또 “7000클럽이 한 개인의 조직이나 어떤 단체의 조직보다는 한국교회가 운영해야 되는 기관이며 목회하고 있는 사역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라는 것을 인식해 주었으면 한다”며 한국교회 관심을 부탁했다.

“기도자와 기도 요청자 간의 대가성 금품 수수행위가 없도록 철저히 차단하는 것과 상담 내용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미밀 유지하여 깨긋한 기도 클럽으로 자래매김하고 싶다”고 말하는 권 목사는 “중보기도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응답을 받는 것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 요청자들에게 일체의 회비나 후원금을 요구하지 않고 독지가의 순수 기도 봉사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7000클럽의 최대의 바램은 기도 응답을 받은 기도 요청자가 체험 신앙의 확신을 얻게 되고 그로 인하여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이 일에 함께하고 있는 목회자들은 장가옥, 전용대, 유인기 목사 등을 비롯하여 여러 교단의 소장파 목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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