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 묵상] 한국 보수 세력의 죄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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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의 아침 묵상] 한국 보수 세력의 죄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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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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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두레마을 대표>


한국에서 보수 세력은 완패하였다. 두 번에 걸친 대선에서 패배하였고 17대 총선에서도 실패하였다. 물론 한나라당의 실패였으나 한나라당의 실패만이 아니라 한국 보수 세력 전체의 실패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 보수 세력은 왜 실패하였을까? 한국 보수 세력 실패의 원인은 갑자기 당한 것이 아니다. 마치 암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쌓여온 원인들이 자라서 실패에 이르게 되었다. 서울대학교의 박효종 박사는 한국 보수 세력 실패의 원인으로 다음 일곱 가지를 들었다.

첫째,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죄다. 한국의 보수 세력은 한결같이 시대의 흐름이 변화한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만일 그것을 알았더라면 스스로 변화하여야 할 것을 알았을 것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변화의 기치를 내걸고 한국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그러나 보수 세력은 변화를 거부했다. 보수의 레테르였던 반북∙친미, 경제 성장, 기득권을 어느 하나도 버리지 못한 채로 항상 보수의 태평성대가 유지되어 갈 것으로만 믿고 있다가 낭패를 당하게 된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시대정신(Zeitgeist)도 바뀌게 될 것임을 몰랐던 것은 죄악이었다. 왜 몰랐을까? 아마 기득권 누리기에 흠뻑 젖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누리고 있는 작은 이익이 계속될 것으로만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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