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사회 치유할 인성교육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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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사회 치유할 인성교육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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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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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들을 장난감처럼 다룬 모습을 인터넷에 올린 간호조무사들의 엽기적 행동을 놓고 비난 여론과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신생아 학대’는 의료 종사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조차 모르는 행태로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같은 일탈행위의 근절을 위해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가 시급히 요청된다고 하겠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인간성이 얼마나 타락하고 병들었는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괴롭힘’과 ‘놀이’를 혼동하는 행태가 학교, 직장 할 것 없이 사회 곳곳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어 인성교육은 물론 엄격한 재발 방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언젠가 중학교 교실에서 일어난 왕따 동영상 파문의 경우, 가해 학생들은 친구를 괴롭힌 데 대해 죄의식은커녕 장난이었다고 했다. 모 대학교 학생들이 캠퍼서 잔디밭에 모여 장애인 흉내를 내는 모습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고, 장애인 놀이를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같은 그릇된 행태들이 아무런 생각없이 저질러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인성과 도덕성 함양을 위해 얼마나 무관심해 왔느냐를 생각하면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한마디로 지금 우리 사회는 인륜이 무너져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싶다. 요즘 잇따라 일어나는 몇 가지 사건들만 보아도 얼마나 우리 사회의 인륜이 땅에 떨어졌는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0대 딸을 유흥업소에 접대부로 몇 차례나 팔아넘긴 파렴치한 엄마, 생활고 끝에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의 자살사건, 마약을 사기 위해 남편, 어머니, 오빠를 잇따라 실명케 하고 수억의 보험금을 타낸 20대 여성 등 엽기적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우리 사회의 인성 붕괴 현상의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물론 그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도덕적 힘이 약화된 가족관계를 비롯해, 인성교육이 도외시되는 학교교육, 폭력적인 대중 매체의 영향, 과거 세대와 다른 청소년 자체의 문제 등 여러 요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버릇없는 아이를 싸고도는 부모, 무기력한 학교교육이 만들어낸 결과가 바로 이렇게 몰상식한 인간들을 만들어내고 있지 않은가 반성해야 하겠다.

이제 우리는 어려서부터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과 올바른 품성과 예의를 배우지 못한 채 이기적이고 버릇없이 키워진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도 정신적 미숙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교회는 신앙훈련을 통해 인성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교회마저 인성교육을 외면한다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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