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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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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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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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천안대 교수>


한국 교회에서의 여성 안수는 이제는 신학이나 성경의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 적용이 문제다. 성경에 여성을 구별시킨 몇 곳의 성구를 들어 찬반의 시비로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미 그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세상이 변했고, 온 세계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지금은 남녀동등이 아니라 오히려 여성 상위 시대다. 여왕이 있으면 여자도 대통령이 되고 정당의 당수도 되고 똑같은 투표권도 행사한다.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하나도 문제가 될 수 없다.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법과 제도로 여성에 대한 특혜 조건을 내세워 보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중동지역까지도 여성 해방으로 문화가 바뀌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흙으로 만들었다면 여자는 아담의 갈빗대를 뽑아 더 정성스럽게 특수 제작한 셈이다. 성경에는 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공생에 중 여러 곳에서 억압을 받고 있는 여자들을 도왔다. 현장에서 붙잡혀온 간음한 여인, 다섯 남편을 가진 사마리아 여인 편에서 저들을 용서하고 살 길을 주었으며 친히 천한 신분을 가진 여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기도 했고, 여인들의 봉사와 위로를 기도하였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킨 사람도 여인들이며 부활을 처음 본 자도 여인이다.

오늘날 사회나 교회의 실정을 볼 때 여성들의 공헌이 얼마나 큰가. 교회 안의 궂은일은 물론 물질 봉사와 등 대부분의 사역을 여성들이 감당하고 있다. 윤리적으로나 법과 제도면으로 보아도 그렇다. 신학교에서 해당 신학을 전공한 자에 대해 총회가 여자 강도사까지 허락해 놓고도 목사 안수를 주지 않는다면 이는 윤리적으로나 제도적으로도 모순이다. 같이 졸업한 남학생은 안수를 받고 중견 목사가 되었는데, 여자라는 신분 때문에 피해를 입어서야 되겠는가.

이렇게 피해를 입은 많은 여성들은 여성 안수가 허락된 총회로 이리저리 떠도는 떠돌이 신세가 되었고, 그중 많은 여성은 이미 안수를 받아 중견 목사로 노회나 총회의 요직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남성 목사 이상의 좋은 정평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자기 교단을 떠나지 않고 해마다 한번 있는 총회의 ‘여성 안수 통과’를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오늘 필자가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이러한 제자들을 가르친 자로 또한 교단과 교계의 원로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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