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성에 젖은 찬송가위원회 `혹독한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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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성에 젖은 찬송가위원회 `혹독한 질책`
  • 이현주
  • 승인 2005.03.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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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정기총회 개최, 신임위원장에 안종원장로
       지난 21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찬송가위원회 회의에서는 회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타성에 젖은 찬송가위원회가 새로운 위원들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 사업강화와 투명한 예결산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자성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찬송가위원회는 지난 21일 기독교회관 예배실에서 제43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회장에 감리교가 파송한 안종원장로를 선임하고 2005년도 사업계획을 가결했다.

이 과정에서 6개 교단이 파송한 찬송가 위원들은 “은퇴시점에도 불구하고 위원회 내 보직을 맡아 활동하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정회원이 된 고신측과 침례교에도 임원의 자격을 달라는 요청이 쏟아져 나왔다.

고신의 정금출장로는 “이미 몇해전부터 침례교와 고신도 임원이 될 수 있도록 약속했지만 한번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회칙개정을 통해 합법화 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찬송가위원회는 ‘개편찬송가’시절 찬송가를 발행할 당시, 통합, 감리교, 기장, 기성 등 4개교단이 참여했으며 지금까지도 4개 교단이 판권을 가지고 있어 찬송가위원회 활동도 4개 교단 중심으로 진행되어져 왔다. 하지만 동등한 위원 파송으로 침례교와 고신이 정회원자격을 갖게 된 이상, 기존 판권 지분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임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두 교단이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회칙개정을 임원회에서 의논키로 하고 내년 총회에서 정식으로 다루기로 했다.

또 찬송가위원회가 별다른 사업과 활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억원 가까운 예산을 소요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보다 투명한 예결산과 새로운 실무진의 파송 등이 간접적으로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위원회는 각 분과 회의비를 책정했지만 지난 회기동안 한 차례도 모이지 않았으며 이와 별도로 새어린이찬송가 개발비를 책정, 4백20만원이라는 예산을 모두 지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없이 방만한 사업을 운영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위원회 운영예산의 50%이상이 찬송가공회와 대한기독교서회의 찬조로 채워지고 있어 사실상 재원마련이 전무한 상황이다.

신임회장에 선임된 안종원장로(사진)는 “위원회가 개혁될 필요성을 느낀다”며 “타성에서 벗어나 활동적인 찬송가위원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찬송가위원회는 각 교단에 ‘성가대를 찬양대로 지칭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띠우기로 했으며 찬송가공회에 파송한 김우신총무를 통해 공회활동과 21세기찬송가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이날 선임된 새 임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안종원장로(기감) ▲부위원장:이종률장로(기장) ▲서기:박용삼목사(기성), ▲회계:이호윤장로(통합) ▲감사:양회협목사(기침), 이우성장로(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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