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내사시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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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내사시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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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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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의 건강한 눈으로 세상보기(9)

유아 내사시란 눈이 안으로 모이는 사시가 생후 6개월 이전에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빈도는 0.5% 정도로 흔하지는 않고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에게는 서양인보다 그 빈도가 더 낮다. 

유아내사시의 특징은 눈이 모인 정도가 심하고 항상 안으로 몰려있다는 것이다. 처음 발병 후 첫 수개월간은 눈이 돌아간 정도가 약간은 변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검사할 때마다 일정한 상태를 보이고 굴절상태는 정상아와 비슷한 분포로 약간 원시를 보이지만 원시 때문에 내사시가 생기는 경우와는 달리 안경을 써도 사시의 모습에는 변화가 없다.

사시를 발견하고도 오랜 기간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약시 즉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너무 어린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병원을 가야하는지, 이것을 사시라고 해야 하는지 부모로서는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환아의 눈 몰림 상태가 꽤 심하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발견이 어렵지는 않다. 또한 환아는 너무 어려서 성인처럼 시력 측정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약시가 있는지, 두 눈의 시력은 비슷한지를 주시형태를 보고 판단하게 되고 이 점이 앞으로의 치료 계획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런 유아 내사시는 하사근 기능 항진, 해리상사시, 잠복 안진 등의 다른 안운동 이상과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이상들은 진단시 동반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 후 환아가 크면서 새롭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한 2,3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결국 이 아니는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사시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발현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부모에게는 이 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감별해야할 대표적인 것으로 우리나라 등 동양인에게 내안각주름이 두드러져 실제 내사시는 아니지만 눈이 몰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가성내사시가 있다. 실제 눈은 똑바로 있으나 눈 사이의 간격이 넓어 마치 눈이 몰린 것으로 보일 수 있는데 이것은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좋아진다.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고 현재에는 1세 이전의 조기수술을 시행하는 추세이고 이것은 두 눈을 동시에 발달시켜 주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고 있다. 1세 보다도 더 일찍, 즉 6개월 또는 3개월에 수술을 하는 것이 결과가 더 좋다고 하는 보고도 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사시로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수술하기 전에 한눈의 시력이 몹시 나쁘다고 생각되면 가림치료로 약시치료를 먼저 시행하여야 수술 결과가 좋다.

 
김소영 / 서울대병원 안과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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