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선교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상태바
한국교회, 선교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 송영락
  • 승인 2005.03.02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세계 전방선교로 새 돌파구 연다

 최근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모던시대와 2/3세계 중심의 선교모델로서 ‘전방개척선교 모델’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승삼목사)는 지난달 25일 삼광교회에서 ‘한국 전방 - 개척선교연대(전개연)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한국교회가 명실상부한 세계선교의 리더로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전방개척선교를 지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선교에 처음으로 소개된 전방개척선교는 선교현장중심의 선교모델로, 국가와 종족의 차원을 넘어 문화의 다양성 속에서도 존재하는 기본적 원리를 찾아 체계화한 새로운 형태의 선교모델이다. 현장중심, 현지교회중심, 종족중심, 상황화, 그리고 정적이라기보다는 동적인 내부자교회개척운동이다. 이는 많은 선교단체들이 서구선교모텔만을 그대로 복제하여 답습해왔다는 자기반성에서 시작됐다.

또 전방개척선교모델은 현지 본부와 현지 선교사, 교단과 선교단체가 다른 현지선교사, 선교단체와 교단선교부 간의 네트웍크를 강조하는 선교모델이다. 선교사의 진정한 동반사역을 강조하는 신개념의 선교모델이다. 여기서 전방개척선교현장은 오랜 선교의 역사 가운데서도 아직 주님의 공동체가 세워지지 못한 지역을 가리킨다.

그동안 세계선교계는 여전히 국가중심적, 지역중심적 패러다임을 고수하여 효과적으로 적응하지 못했다. 사실 한국의 선교 상황도 서구의 추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10여년 동안 미전도종족 선교와 전방개척선교에 대한 강조해 왔지만 선교현장과 개교회의 현실은 큰 차이를 보여줬다. 많은 선교단체와 교단 선교부조차 전방개척선교로서 미전도종족선교에 대한 강조점을 두면서도, 실제적인 연합과 동역을 이루어 보다 효과적으로 선교필드의 전방화 및 개척지향을 이루는데 미흡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온 김요한선교사는 ‘전방개척선교 모델과 발제’를, 한정국선교사는 ‘남아 있는 과업의 새로운 인식’을 통해 “전방개척선교는 새로운 돌파구와 활력제가 필요한 한국선교 상황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김요한선교사는 전방개척선교의 역사적 의미를 이야기하면서 포스트모던사회에서 전방개척선교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위해 모달리티와 소달리티의 선교현지 연합 시스템 구축, 필드 중심의 선교 패러다임 전환 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방개척선교를 위한 선교훈련 전략으로서 현지훈련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또 한정국선교사도 남은 미완성 과업을 위해 보다 더 도전적인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전방개척선교를 이야기하면서 이제는 복음의 문이 굳게 닫힌 지역(지리적, 문화적, 종교적, 사회적)으로의 확산을 통해 남은 과업을 이룰 것을 제안했다.

한정국선교사는 “현재 세계의 기독교 중심이 2/3세계로 옮겨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의 세계선교에 대한 분명한 자리매김은 서구선교의 뒷자락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아직 선교역사 가운데에 이루어지지 못한 남아 있는 과업을 향한 분명한 하나님의 부름심에 반응하고 명실상부한 2/3 세계 선교의 리더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일은 어느 역량있는 한 두 선교지도자 혹은 단체나 교단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제 명실상부한 전방개척선교를 지향하는 연합 네트워크로서 한국선교가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개발하여야 할 때라는 것.

전방개척선교를 지향하기 위한 세계적인 새로운 선교조직의 태동을 앞둔 상황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타문화권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분석에 따른 선교전략을 수립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오는 4월 암스텔담에서 열리는 세계선교대회에서 세계선교지도자들에게 제시할 것을 확정했다.

이처럼 한국선교에서의 전방개척선교연대 구축은 오는 4월 암스텔담에서 열리게 될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실례로서 발표될 수 있을 것이고, 세계선교 네트워크의 한 축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강승삼목사는 “선교는 본래부터가 개척적이고 역동적이다”며 “이 일을 위해 많은 선교단체와 교단선교부 그리고 현지의 선교사들이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