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절제운동으로 사순절을 뜻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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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절제운동으로 사순절을 뜻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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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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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리는 사순절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그리스도인들은 죄를 회개하고 경건한 삶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난 9일 ‘재의 수요일’로부터 시작된 금년 사순절은 부활절인 오는 3월 27일 전 날까지 계속된다. 교회사적으로는 초대 교회 때부터 그리스도인들은 이 절기에 절식이나 금식을 하면서 그리스도가 당하신 고난의 의미를 되새겨왔다.

올해도 이 기간에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형태로 ‘예수의 고난’에 동참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교회가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를 갖고 있고, 각 교단을 비롯한 기독교 단체들은 ‘사랑의 캠페인’을 벌이는 등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는 운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몇가지 예를 들면 사순절 기간 동안 북한 어린이와 미자립 교회를 돕기 위한 ‘40일 간의 사랑’ 캠페인을 벌이는 교단도 있다.

이 교단은 기독교 단체들과 공동으로 저금통 성금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 운동은 저금통을 전국 소속 교회에 보내 40일 동안 저금하도록 권장한 뒤, 다음 달 27일 부활절 예배 때 교회별로 취합, 송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모금액은 어려운 북한 어린이 돕기와 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학비로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순절 기간에 절제 및 건전 생활 캠페인을 벌이는 교단도 있다. 이 교단은 올해도 사회의 무질서와 도덕적 타락, 사치와 낭비 풍조를 배격하기 위한 범 국민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 운동을 통해 근검절약하는 절제의 삶은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도 ‘나부터 시작하는 회개’ 등의 주제를 정해 교회와 신자들이 매일 기도하는 영적 대각성운동을 벌이는 교단도 있고, ‘청지기운동을 통한 신앙의 부흥’을 주제로 사순절 신앙강좌를 여는 곳도 있다.

금년 사순절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뜻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라 밖으로는 아시아 지진 해일의 상처가 남아있고, 이라크 등 중동 사태는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나라 안의 문제도 매우 복잡하고 불안하다.

북한 핵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불투명하고 우리 사회의 불안과 상처는 점점 더 깊어가고 있다. 그러니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회개하며 기도해야 할 제목이 얼마나 많은가. 이번 사순절은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고통받는 이웃들을 생각하면서 절제와 경건, 사랑운동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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