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능력은 기쁨과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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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능력은 기쁨과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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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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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중 목사 / 관악교회

히랍어로 인간을 가리켜 ‘안드로포스’라고 한다. ‘위를 바라보는 존재’, ‘희망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다. 희망을 가진 자만이 사람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을 ‘죽음으로 이끄는 병’이라고까지 표현했다. 희망이 그만큼 절대적인 것이라는 말이다.

2005년 새 해에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이 있다.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 ‘경제 성장’이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바라는 기대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그것은 죄악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어야 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 꿈을 현실로 바꾸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의하면 높이뛰기를 할 경우 자기 힘으로 높이뛰기를 하면 3m를 뛰어 넘지 못한다. 그러나 장대를 의지해 높이뛰기를 하게 되면 5m를 뛰어 넘는다고 한다.

믿음이란 자기를 하나님 편에 세우고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다. 사람 편에서 골리앗을 바라보면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세며 싸움에 능한 용사로 보이지만, 다윗이 하나님 편에서 골리앗을 보았을 때에는 짐승처럼 보였다. 그러므로 다윗은 돌을 취하여 물매로 던져서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보혈과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을 의지하면 마귀에게는 천하무적의 용사가 된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지혜자는 은혜로운 일은 기억하고 욕된 것은 잊는다. 전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향해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이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신 5:15)라고 하셨다.

우리가 평생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이다. 그 은혜가 죄 때문에 오는 온갖 저주와 상처를 슬픔과 절망에서 해방시키셨으니 항상 그 은혜를 기억하고 기뻐해야 한다. 평안을 누려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는 일은 성공적으로 이루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일에 대한 관심보다는 참 사람됨에 대해 관심을 가지신다. 먼저 우리 안에 주님의 평강이 있기를 원하신다. 사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보다 더 좋고 큰 능력은 없다. 낙하산과 얼굴은 펴야 산다. 교회에서 제일 큰 능력을 받은 사람은 항상 기뻐하는 사람이다. 능력 중에서 가장 큰 능력을 받은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평안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기쁨과 평안이 곧 축복이다.

‘샬롬(평안)’은 모든 삶의 영역에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다. 병상에 누워 있는 자에게 ‘샬롬!’ 하고 인사하면 ‘건강 회복을 바란다’가 되고,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에게 ‘샬롬!’ 하면 ‘이기도 돌아오라’는 뜻이 되고, 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자에게 ‘샬롬!’ 하면 ‘만선 하고 오시오’가 되고, 결혼한 자에게 ‘샬롬!’ 하면 ‘행복하게 사세요’라는 뜻이 된다. 이같은 샬롬의 은혜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에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 겸손히 낮아져서 섬기는 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다.

오늘날 능력을 행하는 사람은 많아도 섬기면서 화평을 도모하며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많은 능력을 행한 자라도 천국문에서 쫓겨날 자가 있다. 천국은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는 자의 것이다. 우리 모두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라고 기도한 후 평화의 도구가 되자. 이를 위해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자.

새 해에는 꼭 이루어 보고 싶은 우리의 꿈을 하나님께 아뢰자. 그러나 먼저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이 되자. 가장 큰 은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사람만이 복음을 위한 기본을 갖춘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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