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 안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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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인물 : 안드레
  • 윤영호
  • 승인 2005.01.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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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규합의 핵심 인물
 


* 안드레

메시야적 믿음을 갖다


우리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안드레는 분명한 개성없이 그저 예수의 제자로만 그려진다. 하지만 성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드레에 대한 우리들의 기억이 얼마나 단조로운지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다.


요한복음 1장37절 이하는 그가 세례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의 제자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난다. 이 때 안드레와 함께 예수님의 제자로 자리를 옮긴 인물은 사도 요한이었다. 본래 그의 스승 세례요한의 단 한마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란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예수님을 자신의 스승으로 섬기기로 결단한 안드레의 신앙은, “남성다운” “용감한”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공생애를 시작한 ‘예수님의 첫 제자’라는 영예를 안겨주었다.


안드레는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로 사역한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예수님에 대한 메시야적 확신을 발산해야만 했다. 그의 형 시몬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증거했고, 실제로 그를 제자로 불러들였다. 혈기왕성한 베드로조차 굴복시킬 정도로 안드레의 증거는 살아있던 것이었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증거하지 않고서는 한시도 견디지 못할 만큼 진리에 매료된 안드레는, 연이어 빌립에게 전달했고, 또 빌립이 나다나엘(=바돌로매)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는 동기를 부여했다. 형의 존재가 현대시대보다 더 뚜렷했던 고대시대의 질서 속에서 안드레가 시몬 베드로를 성공적으로 전도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것은 동생 안드레와 베드로가 얼마나 신뢰를 주고받던 관계에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는 형제자매에게 믿음을 얼마나 주고받는가. 우리가 맺은 모든 관계는 복음을 주고받을 만큼 건강한 토양 위에 존재하는가. 건강한 관계는 복음의 능력을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체험해야 한다.


안드레는 예수님의 충직한 제자들을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도저히 풀기 어려운 삶의 난제를 예수님께 맡긴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요한복음 6장8절을 보자. 오병이어의 기적을 앞둔 이 기록은, 한 소년이 가진 식물(오병이어)을 예수님께 가지고 나온 제자를 안드레로 명시했다. 비록 안드레가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삽나이까”라고 의기소침했지만 예수님을 통해 무엇인가 큰 일이 벌어질 것을 기대했음에는 이견이 없는 듯 하다. 


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기 직전 헬라인이 예수님을 보기위해 안드레를 거쳐야 했다(요12:22)는 사실 속에서 제자들 중 안드레의 위치를 보게 된다. 우리는 예수님과 관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나님나라 확장에서 무슨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가. 예수님의 곁에서 늘 충직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소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십자가 순교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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