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속 인물: 송정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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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속 인물: 송정근목사
  • 윤영호
  • 승인 2005.01.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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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서부연회 최후 순교자
 

교회사 속 인물 : 송정근목사 <1895-1950>

인생을 서서히 바꾸는 복음의 변화능력  



일제시대와 공산치하에서 신앙의 곧은 절개를 순교로 드러낸 송정근목사는 감리교 서부연회의 마지막 순교자로 기록에 남아있는 인물이다. 일제의 온갖 박해 속에서도 살아남은 그는, 하지만 6.25한국전쟁 당시 북진하는 연합군의 기세에 눌려 퇴각하던 공산군으로부터 사살 당하며 우리나라 순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이같은 신앙절개는 어디서 연유한 것일까. 쇠하던 국운은 바로 이같은 신앙인들의 굽힐 줄 모르는 신앙적 결단을 통해 하나님의 제사장나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송정근은 황해도에서 출생했다. 유교적인 집안의 특성상 그는 어린 시절 마을서당에서 소학 대학 논어 맹자를 배운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의 교육과정은 어린 시절을 벗어나며 신식교육으로 갑자기 전환된다. 마펫선교사가 설립한 양몽학교에 입학한 것이라든지 평양숭실중학교를 졸업한 것 등은 기독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좋은 사례이다. 교회사가들은 선교사에 의해 집안이 전도된 것으로 추측하며, 최소한 어린 송정근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에 나간 것으로 본다.

그의 나이 11세 때 세례를 받은 것을 보면 이같은 예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평양숭실학교를 졸업 한 직후 교원양성 과정을 마친 그는 1918년부터 소학교에서 2년간 교편을 잡았다. 그런 과정에서 그는 교회봉사에 힘써 1920년에는 전도사로 부임 받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 복음에 노출된 송정근의 인생은 교편생활 중에도 교회와 밀접한 생활을 하도록 하는 요인이 된 듯 하다. 우리는 세속의 욕망에 노출되기보다 복음에 노출되는 것이 더 가치있다는 사실을 송정근의 인생 전반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노출된 유교문화는 송정근의 삶 속에 뿌리내리기 전, 강력한 복음의 힘에 무력화됐으며 그의 인생을 지배하기 시작한 기독교복음은 앞으로 송정근이 순교의 길을 가는데 주요 동기부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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