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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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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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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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환목사/총신대 총장
 
한 해가 끝나고 2005년이 시작됐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빠른 세월과 함께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핵무기와 테러, 끊이지 않는 보복의 악순환, 동남아시아를 엄습한 해일, 국내의 정치적 혼돈과 갈등, 경제적 위기 등 너무나 많은 일들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국내는 현 정부와 여당 및 그 지지 세력에 대해 염려하는 소리로 가득하다. 목회자들이 모인 곳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의 소리를 종합해 보면, 경제와 안보, 현 정치권에 대한 염려와 걱정 일색임을 알 수 있다.


새해가 시작되는 즈음에 우리는 다시 한번 더 창조주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계시하신 천지창조에 대한 계획과 그 계획을 성취하시기 위해 인간과 언약을 맺으시고 인간에게 역사적 책임을 맡기신 사실을 되새기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다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 그 역사적 책임은 다음 두 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땅을 채워야 한다. 성도들은 전도와 선교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에 따라 재 창조된 하나님의 새 언약의 백성들을 많이 낳아 하나님의 교회를 채우고, 이 땅을 채워야 한다. 구속주로 성육신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많이 낳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서서 믿음의 자녀들을 많이 낳아 이 땅을 가득 채우게 될 때 이 땅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고 새 언약의 백성이 된 자들이 세상을 가득 채우며 정치, 경제, 문화 전체를 주도하게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라. 오늘의 염려는 더 이상 필요치 않을 것이다.


둘째, 땅을 정복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들은 땅을 정복하여 하나님의 통치가 온 피조의 세계로 골고루 스며들게 해서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해야 한다. 구속주로 오신 그리스도는 이를 자신이 분부한 모든 말씀들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표현하였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성경에 기록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예수님의 말씀에 일치하는 정치, 경제, 사회, 학문, 문화와 예술을 세워야 한다.


이것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사도 바울이 강조한 것처럼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기독교의 가치관으로 무장한 자녀가 많아진 우리의 세계를 상상해 보라. 위협과 공포가 엄습하는 세계를 변화시키고자 은밀한 가운데 사역하는 이들의 헌신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가장 극대화될 것이다. 이 땅을 정복하는 것이 두려운가? 이미 세상을 이기고 그 세상을 우리 손에 맡기신 예수님의 결정을 기억하자. 성령으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면서 우리들의 부족을 채우시고 우리들로 하여금 승리하도록 후원하시기 때문이다.

교회는 더 이상 국가와 사회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국가와 사회에 대해 책임을 지고 주도해 가야 할 사명이 교회에 있음을 우리는 종종 망각한다.  하나님은 교회와 국가를 두 축으로 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드러내시고, 그것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섭리를 이루신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주목하자.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지시하시는 국가상과 사회상 그리고 인간의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 교회는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 내에만 맴돌게 하지 말고 성경을 통하여 배운 바를 그들의 각 자의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게 하면서 새해를 멋있게 살아보자.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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