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애인이 교회에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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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애인이 교회에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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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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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1972년 민간단체가 만든 ‘재활의 날’을 이어받아, 정부는 1981년부터 장애인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날이다.

한국교회는 장애인의 날을 즈음해 장애인주일로 지키고 있다. 하나님 안에서 동등한 존재임을 고백하고 장애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정기총회 결의에 따라 올해 처음 장애인주일을 지키는 기독교한국침례회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다. 장애인주일이 행사 이상의 의미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여전히 여러 교단에서는 장애인주일 자체가 없거나 장애인식 개선 사역 자체가 부족하다. 공교단으로서 지금보다 적극적인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요청된다.

최근 정부는 한글점자를 개발한 故 로제타 홀 선교사(1865~1951)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그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시각장애인의 삶이 완전히 새로워졌다. 장애인을 향한 선교사들의 헌신이 우리를 통해 잘 계승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 교회에 장애를 가진 성도가 찾아오면 예배를 드릴 수 있긴 할까? 시각장애, 발달장애, 신체장애, 정신장애를 가진 누군가 찾아온다면 우리 교회는 얼마나 환대할 수 있을까?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애쓰는 교회면 좋겠다. 세상보다 장애인 인식개선에 더 애쓰는 한국교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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