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도 '동성애 퀴어축제' 사용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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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도 '동성애 퀴어축제' 사용 불허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4.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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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시민위, 지난 12일 만장일치 결정
‘책 읽는 서울광장’ 승인, 조례 기반해 심의

서울시가 올해도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불허했다.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위원장:윤기찬)는 지난 12일 회의를 개최하고, 5월 31일 서울광장을 사용하겠다고 신청한 3개 행사에 대해 심의했다. 심의 결과 서울시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이 만장일치 의견으로 최종 승인됐다.

당초 ‘책 읽는 서울광장’ 외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가 동성애 퀴어축제를 위해 사용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시가정무브먼트가 ‘부스트 유어 유스’(Boost your youth)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열린광장운영위는 “광장 신고자의 성별·장애·정치적이념·종교 등을 이유로 광장 사용에 차별을 두어서는 안된다(조례 6조 제3항)에 공감하고, 행사의 연속성 및 효율성, 대외적 신뢰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면서 “5월 31일 타 행사를 수리할 경우, 사전에 협의된 대외기관과 신뢰성 등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서울시 유관 사업으로 공익성이 두드러질 뿐 아니라 지난해 8월 신청서가 제출돼 11월에 이미 사용 승인이 난 사업이다.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계속되며, 5월 31일부터는 부대행사로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과 함께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여행도서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서울광장 사용 승인을 위해 우선순위를 규정하고 있으며,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 또는 지자체’, ‘집회 신고를 마친 행사’, ‘공연과 전시회 등 문화 예술 행사’, ‘어린이 청소년 관련 행사’ 등이 먼저 고려되고 있다.

또 우선순위가 같은 경우 신청단체가 조율해야 하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울광장시민위가 최종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5월 31일 날짜를 두고 3개 기관 합의가 이뤄지도록 조율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 서울광장시민위에 안전이 상정됐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CTS문화재단이 주최한 ‘청소년·청년회복콘서트’의 서울광장 사용을 승인하면서, 퀴어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당시 퀴어축제는 을지로 일대에서 강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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