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군선교 신고합니다] 30년 군생활 마치고 군선교사의 길을 걷다
상태바
[충성! 군선교 신고합니다] 30년 군생활 마치고 군선교사의 길을 걷다
  • 이병호 목사
  • 승인 2024.04.15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 육군 2808부대 한사랑교회 이병호 목사(상)

나 자신만 믿으며 무신론자로 살았지만 육군 소위로 임관한 이후의 군 생활은 쉽지 않았다. 어떤 임무도 능히 완수하리라는 포부는 당찼으나 많은 훈련과 계속되는 장거리 행군, 병사와 상관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 집사님이셨던 인접 중대장님의 섬김과 배려에 감동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독교인이 됐다. 예하 부대 장교의 소개로 신실한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이후엔 주님의 사랑으로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16개 군교회를 섬기며 살아왔다.

2000년 3사관학교의 훈육대상으로 근무하던 시기는 생도와 장교 후보생의 기도 아버지와 기도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감당했다. 2003년 제부도 해안대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군 선교사 목사님을 모시고 부대교회와 해안초소를 매주 순회하며 섬겼고 2007년부터는 육·해·공군 본부의 계룡대교회의 육군 30여개 제대의 병사들을 섬기는 신우회교사회의 총무 역할을 맡았다.

2012년부터 복무했던 학군단장 때는 군생활이 얼마 남지 않아 제2의 인생을 위해 기도하는 시기였다. 이때 새벽예배를 드리는 중에 군선교 목회자로 전념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대대장 시절, 대대급 교회에는 군종 목사가 없어 선교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목격했기에 ‘한 영혼을 구령하는 것’을 사명으로 받고 목회의 길에 헌신했다.

50대 후반의 나이에 신학을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미국 신대원에서 유학을 했기에 한국에서의 다양한 활동도 모두 내려놔야 했다. 30여 년의 군생활을 마감하기까지 1년 남은 시점이었고 경제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도 하나님은 어려운 여건 속에 새로운 길을 인도해주셨다.

신학을 마친 후 경기 서북부 최전방 군 교회에 사역을 신청했지만 되지 않아 마음이 아팠다. 다행히도 이후 2021년 12월 30일 군선교연합회로부터 육군 전차부대의 한사랑교회로 배정되었다는 소식을 받았다. 소식을 듣자마자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라는 기도가 나왔다. 나이가 많아 군선교사로 신청할 수 있는 마지막 해였기 때문이다. 이틀만 지났어도 군선교사로 사역할 수 없었는데 주님께서 군선교 현장으로 부르셨음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