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서울남연회 개막…“교회의 본질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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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서울남연회 개막…“교회의 본질로 돌아가자”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4.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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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중부연회 시작으로 국내외 12개 연회 일제히 열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이철) 국내외 12개 연회의 정기연회가 일제히 개막했다. 연회의 첫 시작으로 중부연회(감독:김찬호)가 ‘200만 전도를 향한 쉼없는 전진’이라 주제로 지난 1일 강화은혜교회에서 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국내외 12개 연회가 4월 첫째주에 권역별 정기연회를 일제히 개막했다. 지난 4일 임마누엘교회에서 서울남연회가 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권역별 정기연회를 일제히 개막했다. 지난 4일 임마누엘교회에서 서울남연회가 열렸다.

이어 동부연회(감독:김영민)가 지난 2일 홍천 소노벨비발디파크에서 개최됐으며, 서울연회(감독:이용원)와 서울남연회(감독:채성기)는 지난 4일 금란교회와 임마누엘교회에서 각각 열렸다. 경기연회(감독:박장규)는 오는 11일 꿈의교회에서 열리며, 미주자치연회는 내달 7일 만나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감리회는 창조질서 보전과 국제사회 2050년 탄소배출 감축을 목표로 올해 정기연회를 녹색연회(Green Conference)로 열기로 추진했다. 각 연회에서는 소비 위주의 삶을 회개하며 예배 장식과 행사용품을 일회용품이 아닌 재생용품을 사용하도록 실천행동을 제시했다.

올해 정기연회에서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최저생활비 지원 방안이 이슈로 떠올랐다. 동부연회에서는 ‘미자립 목회자 생활비 지원을 위한 상생위원회’ 조직안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기금 마련을 위해 연회 부담금을 1.5% 증액하는 안건이 논의됐지만 1년 더 연구하기로 했다.

동부연회는 최근 연회 소속교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30명 미만의 초소형교회가 ‘50.9%’, 1년 경상비 4천만원 이하의 미자립교회가 ‘41.7%’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제도적 차원에서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연회는 서울남연회가 유일하다. 제35회 서울남연회(감독:채성기)는 지난 4일 임마누엘교회에서 열렸으며, 분과별 토의시간을 통해 ‘웨슬리선교기금’의 진행사항을 보고했다.

서울남연회는 2023년부터 미자립교회를 대상으로 재정 및 목회적 지원을 통해 건강한 교회로 세워나가는 ‘웨슬리선교기금’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기금은 기존 연회의 부담금 1% 외에 상향 조정되는 연회 부담금(1.7%)과 교회의 특별후원을 통해 조성된다. 미자립교회 지원은 2026년까지 4년 동안 이어진다.

이날 개회예배 설교에서 채성기 감독은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먼저 봉사하고 헌신하는 작은 목자가 되어야 한다. 물질과 명예, 권세 등 하나님 보다 의지하는 드라빔을 버리고, 오로지 우리의 해결자 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자”고 강권했다.

또한 “위기의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며 “다시 신앙의 본질,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자.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가족임을 기억하며 주님의 말씀처럼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는 서울남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국내외 12개 연회가 4월 첫째주에 권역별 정기연회를 일제히 개막했다. 지난 4일 임마누엘교회에서 서울남연회가 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국내외 12개 연회가 권역별 정기연회를 일제히 개막했다. 지난 4일 임마누엘교회에서 서울남연회가 열렸다.

이어진 회무 시간에는 △연회 감사보고 △결산보고 및 연회 총무보고 △평신도기관장 인준 및 인사 △총회대표 선출 등이 진행됐다. 서울남연회는 이날 미자립교회 80여 가정에 2박 3일의 힐링여행비를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분과토의 시간에는 미자립교회 지원(웨슬리선교기금)안을 비롯해 공유교회 제도 시행, 도약교회 지원, 평신도 자치단체와 협력, 선교분과위원회 활성화, 코로나 이후 교회 성장 지원 대책 강구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특이 이날 서울남연회에서는 현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위기선언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선언문에서는 “하나님은 모든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구 생태계와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존중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창조하셨다”며 “우리에게는 창조세계를 보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선포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연회의 ‘환경보전개발 위원회’를 중심으로 교회 내 ‘창조질서회복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일에 힘쓰겠다. 또 단기적으로는 교회 관리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 방안을 강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각 교회 건물을 지속가능에너지인 태앙광 발전 체제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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