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 김장환 원로목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오찬간담회를 갖고, 의료 개혁과 민생 현안에 대한 종교계 협력을 요청했다.
취임 후 세 번째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으며, 기독교계를 대표해서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와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가 참석했다.
간담회 후 발표된 박수경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민생문제 해결을 통합 국민통합 △의료개혁 △정신건강 증진 △문화유산보전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종교계 조언을 구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에는 여야도 좌우도 없다. 다음 국회가 어떻게 구성될지 모르지만,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문제를 풀어갔으면 한다”면서, “민생문제의 신속한 해결과 의료개혁 등 우리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생명을 중시하는 종교(계)가 의사 증원 의료개혁을 많이 성원해 주시기 때문에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의료계도 설득해 나가면서 잘 추진해 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종교지도자들은 의료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나타내면서도, 정부가 국민 고통을 경감될 수 있도록 대화하고 노력해 달라고 조언했다.
한 종교지도자는 “의료 개혁이 전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서면 안 된다. 종교계가 같이 성명을 내는 방향을 검토하자”고 제안했고, 또 다른 종교지도자는 “현 의료계 집단행동 사태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진행해온 의료계와 대화 노력을 설명했으며, 의료사고 특례법, 책임보험 제도, 필수 의료수가 등 의사들을 위해 마련된 정책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종교계에서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주시는 것을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 사찰뿐 아니라 교회 등 근현대 중요한 문화유산도 잘 보존해야 할 것”이라며 배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서 문화재 지원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는 10명이었으며, 유인촌 장관, 이관섭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 수석 등이 동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