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2% “동성애 인정해야 한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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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52% “동성애 인정해야 한다” 충격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3.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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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청소년의라이프 스타일’ 설문조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동성애 인식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년 52%가 ‘동성애’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인정하기 어렵다’ 26%, ‘잘모르겠다’ 22%로 절반이 넘는 수가 동성애를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청소년의 동성애 허용의 찬성 비율은 대학생(60%) 보다는 8% 낮은 수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 이하 목데연)는 주간리포트 넘버즈를 통해 지난 5일 <다음세대 특집2: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전국 청소년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28일부터 1월 3일까지 온라인조사로 진행됐다. 또 목데연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예장 합동총회 조사자료’와 비교해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변화과정을 추적해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동성애 허용에 대한 인식을 개신교 청소년과 비개신교 청소년으로 나누어 살펴봤다. 그 결과 개신교 청소년은 ‘동성애 허용’에 반대(45%)가 찬성(34%)보다 높았고, 비개신교 청소년은 찬성(55%)이 반대(23%)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성별로는 여학생(74%)의 동성애 찬성비율이 남학생(31%)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아울러 ‘주변에 동성(양성)애자 친구나 지인이 있다’는 질문에는 26%가 ‘그렇다’고 답했다. 본인이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라고 응답한 비율은 13%로 전체 청소년 8명 중 1명꼴이었다.

청소년의 무종교인 비율도 성인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데연은 넘버즈 224호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 중 종교가 있는 경우는 27.6%에 불과했고, 나머지 72.4%는 무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개신교인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의 13.6%로 성인(16.6%) 보다 낮았다.

청소년들에게 ‘종교의 필요성을 느낄 때가 있는지’ 질문한 결과 종교가 있는 청소년의 40%, 종교가 없는 청소년의 8%가 종교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다. 개신교 청소년의 종교 필요성 인식도 48%로 4년 전 조사 결과(60%) 대비 12%나 하락했다.

청소년들은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 일상 속의 스트레스 정도를 질문한 결과 청소년 대부분(81%)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이는 4년 전 2020년 조사 대비 8% 높아진 것으로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생활 속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청소년의 비중도 높았다. ‘거의 매일 피곤하거나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에는 40%가 ‘그렇다’고 답했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거의 매일 무기력함을 느끼는 셈이다.

목데연 지용근 소장은 “이번 조사의 가장 심각한 점은 종교가 청소년의 필요에서 멀어지고 있는 점”이라며, “심지어 개신교인 학생들조차 종교가 필요하단 응답이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 결과는 우리 사회의 탈종교화를 더욱 가속화 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동성애 인정에 있어서도 허용 비율이 52%로 절반 이상이었다는 점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안고 있는 청소년에게 신앙이 위로와 안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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