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 연합기관, 12년 만에 '부활절연합예배'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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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 연합기관, 12년 만에 '부활절연합예배' 함께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3.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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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한기총·교회협, ‘교단 연합’ 부활절예배 동참
한국교회교단장회의서 교회협 참여 결의도 보고돼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지난 7일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감리회 초청으로 진행됐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지난 7일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감리회 초청으로 진행됐다.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사업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12년 만에 진보와 보수 연합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드려진다.

현재 교단 연합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2024년 한국교회 부활주일연합예배’(대회장:장종현 목사)에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까지 참여하게 되면서 하나 되는 예배의 의미를 더하게 됐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2024-1차 정례모임을 갖고, 부활절준비위원회로부터 준비상황을 보고 받았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오는 31일 오후 4시 서울 명성교회에서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준비위는 성공적인 예배를 위해 현재 17개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세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이날 회의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장 강석훈 목사가 참석해 교회협이 교단들이 연합해 준비하고 있는 부활절연합예배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석훈 목사는 “교회협은 미군정 시절 이래 부활절 예배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2014년부터 교회협 차원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던 중 올해 교회협 100주년을 맞아 교단들이 함께하는 부활절예배에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회협은 지난 1월 말 실행위원회에서 관련 결의를 한 바 있다.

한국교회는 1947년 미군정과 함께 서울 남산야외공원에서 첫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으며, 그동안 연합과 분열을 반복되는 아픔을 겪었다. 2006년부터는 진보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보수 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함께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면서 공교회적 성격이 강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기총 내 금권선거 논란으로 내홍을 겪게 되면서 연합기관들은 별도의 부활절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이후 교단 연합 방식으로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매년 진행되어 왔다.

올해 역시 한국교회교단장회의를 주축으로 교단 연합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교단장회의는 작년 12월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으로 예장 백석 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를 추대한 바 있다. 부활절예배 설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다.

한편, 이날 교단장회의는 감리회 초청으로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이철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위기의 해법은 신앙의 성숙에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는 한국교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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