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지혜로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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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지혜로운 선택
  •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 승인 2024.03.0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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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인생은 시시각각 선택으로 결정된다. 선택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순간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무엇을 먹고 입을까 하는 사소한 선택에서부터, 어떤 배우자를 선택할 것인지, 어떤 진로와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와 같은 중대한 선택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서 인생을 살아간다.

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선택에 따른 결과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 성경에 북이스라엘 7대왕 아합은 이세벨이란 이방여자 하나 잘못 선택하여, 나라도 망하고, 가문도 망하고, 자신도 불행하게 끝나고 말았다.

다수의 요구에 굴복한 빌라도는 살인자 바라바를 놓아주고 죄 없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였다. 그 결과 빌라도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앙고백을 할 때마다 가장 불행한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빌라도의 불행한 선택을 역사의 거울로 삼아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시대를 직시하는 분별력과 통찰력 있는 지혜로운 선택이 중요하다.

성경은 다수의 인본주의적인 선택이 아니다. 신본주의적인 선택이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면 가고, 멈추라고 하면 멈추는 것이 신앙이다. 성경적 선택은 독재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신본주의이다.

다수가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믿음이다. 다수의 주장이 항상 옳은 것만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진리가 아닐 때는 다수라 할지라도 거부할 수 있는 야성이 있어야 한다. 신앙은 좁은 길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온 세상과 맞서 싸워야 할 때도 있다.

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다. 선거의 한 표가 국운을 갈라놓는다. 그동안 정치를 잘했으면 다시 뽑아주고, 잘못했으면 심판하여 교체하는 것이 선거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바른 선택이 요구된다.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역사의식이 있는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하는 국민의식이 중요하다. 선택은 자유지만 결과는 책임을 져야 한다.

주여! 시대를 직시하는 솔로몬 같은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혜안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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