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문제 심각, 기독교계 결혼운동·출산운동 전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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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문제 심각, 기독교계 결혼운동·출산운동 전개하겠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4.02.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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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 지난 29일 한교총 예방
장종현 대표회장, "종교계 영유아돌봄시설 운영의 길 열어달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이 지난 29일 한교총을 예방하고,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0.78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합계 출산율을 기록했던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0.72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작년 4분기에는 0.65명까지 하락했다. 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진 국가는 우리나라뿐일 정도로 심각한 현실 앞에 정부와 한국교회가 함께 저출산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댔다.

29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은 “정부는 0.65명까지 떨어진 출산율 하락의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국가적 난제 앞에서 급격한 하락을 막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교계의 지혜를 구했다.

주 부위원장을 맞이한 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은 “결혼과 가정, 그리고 출산은 성경적인 가치다. 성경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있다. 기독교계가 솔선수범해 결혼운동, 출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회장은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2년 전부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에 방송사들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산아제한 정책을 펼쳤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승격시켜 대통령께서 위원장을 맡아 직접 챙기신다는 소식에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자녀들을 위한 돌봄시설 확충을 위해 종교계가 추진하고 있는 영유아돌봄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회장은 “아이를 낳고 싶어도 맡길 만한 돌봄시설이 없어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 종교계가 영유아돌봄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길을 열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 부위원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은 대통령께서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천명했다. 어떻게든 1명대로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돌봄시설에 대한 고민은 우리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양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일에 종교와 기업, 지자체와 국가가 함께 협력하여 아이를 키우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특별히 “정부가 좋은 정책을 펴도 국민의 가치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기독교계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 함께 배석한 한교총 신평식 사무총장은 “가장 큰 문제는 자라나는 학생들의 의식이 결혼과 출산에 부정적인 것”이라며 초중고 교육현장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의식을 바꿀 수 있는 교육을 주문했다.

한편, 한교총은 급격하게 하락하는 출산율 통계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35개 회원교단 산하 전국교회에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결혼과 출산문화 확산에 한국교회가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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