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중간사] 로마에 대항해 싸우면 메시야가 오신다 믿은 열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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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약 중간사] 로마에 대항해 싸우면 메시야가 오신다 믿은 열심당
  • 김병국 교수
  • 승인 2024.02.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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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교수의 신구약 중간사 이야기 (47)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열심당( = 열혈당, 셀롯인, 젤롯인, 식카리[Sicarii])
요세푸스는 주후 1세기에 유대교에 네 개의 분파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사두개파, 바리새파, 엣센파, 그리고 열심당입니다. 앞의 세 분파는 주전 140년대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열심당은 주후 6년에야 처음으로 역사책에 이름을 드러냅니다. 그들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바리새파와의 차이
이들은 신학적으로는 거의 모든 면에 있어서 바리새파와 그 노선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딱 한 가지 면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바리새파와 생각을 달리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빨리 세상에 보내주실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일반적인 바리새인들은 ‘우리가 회개를 하여 깨끗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보내주실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그들이 지금 로마의 압제 밑에서 고통을 당하는 것은 그들의 죄악이 아직 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개인적으로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회개하는 일에 열심을 냈습니다.
하지만 열심당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칼을 들고 로마에 대항하여 싸우면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시간 이전에 메시야를 보내주실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로마에 저항하여 싸우면 유대인들이 패배할 것이 뻔합니다. 많은 이들이 죽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아들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시면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아프실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예정하셨던 시간보다 일찍 메시야를 세상에 보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생각이었습니다.

로마에 대한 항쟁
이들은 위와 같은 메시야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주후 66년에 정말로 대로마 항쟁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이 항쟁에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까지 탈환했지만 결국 로마에서 파견된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 Flavius) 장군과 그의 아들 티투스(Titus) 즉 디도 장군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식카리(Sicarii)라는 이름의 의미
이들을 지칭하는 이름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에 셀롯인 혹은 젤롯인이라는 이름은 ‘열정적인’을 뜻하는 헬라어 단어 ‘젤로스’에서 온 것입니다. 열심당 혹은 열혈당이라는 단어는 그것의 번역입니다. 그런데 좀 유별난 이름이 있습니다. ‘식카리’라는 이름입니다. 아람어로 ‘단도’ 즉 짧은 칼이라는 뜻인데 열심당원들이 흔히 이 칼을 지니고 다녔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백석대·신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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