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부터 졸업까지 ‘영적 돌봄’…한 영혼을 살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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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부터 졸업까지 ‘영적 돌봄’…한 영혼을 살리는 길”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4.01.2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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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학원 부속·부설기관 탐방 ② 캠퍼스 복음화 이뤄가는 ‘백석대·백석문화대 교목실’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담임목사제도’ 도입
‘선교부’ 운영으로 학생들 제자훈련 및 양육
불신자 대상 ‘문화 축제’…‘세례 교육’도 전개
영혼구원 열매 뿌듯…기도로 영적전쟁 돌파
백석대·백석문화대 교목실은 2024년 새해를 기도원에서 시작했다. 교목실은 캠퍼스 복음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뜨거운 기도 영성으로 치열한 영적전쟁을 돌파해나가고 있다.

1976년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대한복음신학교로 출발한 ‘백석학원’은 ‘영적 생명을 소유한, 사람다운 사람을 기른다’는 소명을 품고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현재는 백석대학교·백석문화대학교·백석예술대학교에서 3만여명이 수학하며, 인재 배출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박사는 “영적 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창했다. 이에 백석학원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바탕으로 인성·영성·지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 양성에 힘써왔다.

백석학원이 외형적 성장 못지않게 탄탄한 내실을 구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설립정신’을 공유한 각 대학의 교수진과 여러 부서 교직원들의 노고가 서려있다. 아울러 숨은 공로자들인 백석대·백석문화대·백석예술대의 수많은 ‘부속·부설 기관’들의 동행 덕분이다.

이 기관들은 ‘하나님이 함께, 너와 내가 함께, 이웃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따라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묵묵히 구슬땀을 흘려왔다. 이에 본지는 백석학원을 세워가는 대학들의 여러 부서들과 부속·부설 기관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번 호에서 다룰 두 번째 주인공은 ‘캠퍼스 복음화’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백석대·백석문화대 ‘교목실’이다. 치열한 영적전쟁 가운데서도, 기도로 승리하며 귀한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교목실의 사역을 들여다봤다. 

백석대·백석문화대 교목실장 이동수 목사.
백석대·백석문화대 교목실장 이동수 목사.

그리스도 제자로 거듭남  
“교목실은 우리 대학의 ‘심장부’와도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온 몸에 흐를 수 있도록 펌프질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학원복음화를 통해 백석의 설립정신을 구현하는 핵심기관인 셈입니다.” 백석대·백석문화대 교목실장 이동수 목사는 교목실의 정체성을 이 같이 밝혔다. 

이에 걸맞게 그는 스스로를 ‘목수’라고도 소개했다. “학생들이 저를 목수라고 불러요. 목사와 교수를 합친 말인데, 실제 목수이셨던 예수님처럼 학생들을 섬기는 일에 기쁨으로 달려가겠다는 각오를 담았습니다. 이 호칭이 아이들의 신앙에도 도움이 될 줄로 믿습니다.” 

양 대학을 관장하는 교목실은 교내 기독교 관련 예식과 행사 그리고 정책 등을 실현하고자 힘쓰는 곳이다. 대학예배(채플)를 비롯해 각종 집회를 열고 구제활동을 벌이며 학생들의 인성과 신앙을 지도하는 일 모두 교목실의 몫이다.  

특히 백석대·백석문화대 교목실은 타 대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조직 시스템을 운영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전국에서 유일한 제도로 평가되는 ‘담임목사제도’가 그것이다. ‘책임교육’이란 취지 아래, 교목실 소속 13명의 목사가 각각 백석대 13개 학부를 하나씩 담당하며, 아울러 3명의 목사가 백석문화대 학과들을 분담해 맡는다.  

“담임목사제도의 목적은 ‘한 학생이 학교에 입학하면 졸업할 때까지 영적인 돌봄을 제공하자’는 겁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교목실 목사들은 1학년 1학기 때 ‘기독교인성과목’을 통해 학생들과 관계를 틉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교제하며 제자들의 신앙훈련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각 학부·학과별로 배정된 담임목사들은 ‘선교부’를 설치해 효율적으로 학생들을 이끈다. 이동수 목사는 “선교부는 채플 때 찬양을 인도하는 등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함께 동역하는 특별한 공동체”라며 “선교부의 정기모임을 통해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고 성경을 읽으며 나눔하는 ‘제자양육’도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신앙으로 바로 세워진 선교부 학생들의 주도적인 활약도 눈길을 끈다. 전도나 농어촌 봉사, 구제사역 등에 앞장서는 것. 가령 기독교학부의 선교부 ‘와데스’는 전도팀을 구성하고 학기 중 꾸준히 거리 찬양, 피켓 전도 등을 기획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냈다.   

이동수 목사는 “선교부 안에서도 ‘소그룹’이 나뉜다. 학생들이 자기들만의 신앙 커뮤니티를 일구어 나가는 것”이라며 “선교부는 홈커밍데이를 열어 사회 각 분야에서 이미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하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풍성한 결신의 열매 
교목실은 캠퍼스 내 믿는 아이들을 신앙으로 바로 세우는 양육 뿐만 아니라 비기독교인들을 향해서도 손을 적극 내민다. 양 대학 교목실이 해마다 주최하는 ‘CCMD(CCM·CCD) 페스티벌’도 그 일환이다. 

교목실은 학생들이 의무적인 채플을 넘어 기쁨과 감동이 넘치는 ‘기독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매년 추수감사절 전후로 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백석의 핫한 문화 행사로 자리잡은 CCMD 페스티벌은 청년들에게 거부감 없이 진리를 전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동수 목사는 “크리스천들도 즐겁고 재미있게 잘 논다는 세련된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CCMD 무대에 오르는 선교부 학생들은 준비 과정에서 하나님과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짐을 느낀다. 초청된 비기독교인들도 찬양과 노래를 즐기며 자연스레 복음을 접한다”고 전했다. 

교목실은 2009년부터 재학생들을 위한 세례교육과 세례식을 거행하는 뜻깊은 전통도 세워가고 있다. 채플 또는 친구초청잔치 등 여러 행사에서 기독교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례교육을 펼쳐온 결과 매년 평균 400여명이 세례식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다. 

교회 안 청년들이 사라지는 가운데 교목실의 사역 덕분에 백석대·백석문화대는 오히려 신앙을 키우기 좋은 옥토가 되고 있다. 아이들이 세례를 받을 때 행복하다는 이동수 목사는 “세례 이후 학생들의 교회 생활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각자 다닐 교회를 정하고 주보를 가져와보라고 권면한다. 그곳이 이단은 아닌지, 건강한 교회인지 분별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교목실은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심방’과 ‘상담’에도 열심이다. 이동수 목사는 “학교생활 부적응, 혹은 자살충동 등의 문제로 아이들이 종종 상담을 요청해온다”며 “외로운 섬처럼 홀로 떠있는 아이들을 품어주는 것이 결국 예수님을 증거하는 일”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처럼 교목실은 학생들에게 울타리 같은 존재다. 바른 인성, 바른 신앙을 심어주어 아이들이 엇나가지 않도록 바로 잡아준다. 특히 새학기는 캠퍼스 내 이단 사이비의 침투가 1년 중 가장 활발한 때, 이에 교목실은 3월 둘째주를 ‘이단경계주간’으로 정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이런 관점에서 교목실은 대학 내 작은 교회나 다름없다. 그는 “교목실의 사역은 실로 ‘목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성도들과 동행하는 교회와 달리 우리 교목실은 매년 아이들을 품에서 떠나보내야 해서 아쉬움이 크다”며 “교목실의 열매는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영적인 일에 구성원 모두가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CCMD 페스티벌의 모습.
CCMD 페스티벌에서 선교부 학생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깨어 기도하는 영성
교목실의 노고 덕분에 유의미한 결실도 맺어지고 있다. 교목실이 매학기 초 실시하는 ‘신앙설문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에 대한 논크리스천 학생들의 호감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매년 크리스천 신입생의 수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교내 기독 학생들의 비율은 올라가고 있는 것. 이동수 목사는 “개종이나 전도가 이뤄졌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실례로 “목사님으로 인해 나도 신앙을 갖게 됐다. 교회에 나가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학생들이 있기에, 교목실 구성원들은 이따금씩 마주하는 여러 고충에도 불끈 힘을 낸다. 

특히나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이 어마어마하다. 교목실 전 구성원들이 전심으로 ‘기도’하며 영성을 단단히 무장하는 이유다. 매주 수요일마다 정기기도회를 여는가 하면, 2024년 새해의 포문도 기도원에서 열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 

불신자가 많은 캠퍼스 사역은 기도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무너지기 쉽다고 강조한 이동수 목사는 “채플 때 설교를 전하면, 꾸벅꾸벅 졸거나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등 예배를 등한시하고 일부러 거부하는 ‘영적 저항’이 엄청나다”며 “교목실이 늘 깨어 기도하는 영성을 소유하지 않으면, 치열한 영적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뜨거운 기도 영성으로 ‘영적 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건학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애쓰는 교목실에 대해 이동수 목사는 “올해는 특별히 주요 사업들을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으로 분류해 전개할 계획”이라며 “자랑스러운 백석인들이 인성·지성·영성을 겸비한 크리스천 인재들로 성장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교목실이 주관하는 세례식.
매년 평균 400여명이 세례식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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