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맞이한 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 “저출생 문제 해결 힘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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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원장 맞이한 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 “저출생 문제 해결 힘써달라”
  • 이현주·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1.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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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한국기독교회관 한교총과 교회협 연이어 예방
한동훈 위원장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 하겠다"

장종현 대표회장 “기독교는 죽어야 사는 종교, 국가와 민족 위해 애써달라” 당부
김종생 총무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관심 가져주길"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9일 종로5가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실을 방문, 장종현 대표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9일 종로5가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실을 방문, 장종현 대표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한동훈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한국교회총연합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발전하고, 정신적인 문화를 지키는 데 있어서 한국 기독교가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위원장을 맞이한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가를 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기독교는 예수님처럼 죽어야 사는 종교다. 자기 것을 취할 수 있는데 취하지 않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써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대표회장은 “50년 후면 경기도 인구가 사라진다는 통계가 있다. CTS와 CBS를 비롯해 기독교계가 저출생 대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맡길 돌봄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돌봄 시설 설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고 경제인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 힘은 하루 전인 18일 당 차원의 저출산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저희도 어제 저출산 공약을 발표했는데 말씀하신 돌봄과 육아를 지원하는 방안”이라며 “좋은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기독교계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회에서 모든 땅 등을 제공했는데 법적으로 토지세, 종합세를 다 교회에서 내게 돼 있더라. 너무 이상하다”면서 “완전히 모든 걸 내놓고, 더구나 운영까지 해주고 영리도 아닌데 왜 이렇게 하느냐 해서 제가 지원금을 하는 정도로만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치활동을 하면서 그런 식으로 선의를 베푸는 종교인들의 문화를 충분히 높이 존경해 드리고, 널리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입법에 최선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

“당을 넘어 경제 살리기, 나라 살리기”에 힘써달라는 장 대표회장의 요청에 한 위원장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사회적으로 혜택 받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기회를 제가 누린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하는 동안 제 개인의 입장이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해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민의 힘에서는 이채익 국회조찬기도회장,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김예령 대변인이 배석했으며, 한교총에서는 신평식 사무총장과 김보현 예장 통합 사무총장, 김종명 예장 백석 사무총장이 함께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한교총에 이어 교회협을 방문하고 김종생 총무와 대화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한교총에 이어 교회협을 방문하고 김종생 총무와 대화하고 있다.

한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교총을 예방한 데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방문해 김종생 총무와 대화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비상한 상황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교회협을 찾아왔다. 절실함을 가지고 국민들이 원하시고, 바라시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종생 총무는 “교회협은 1960~70년대 사회적 약자들의 애환을 듣고 그분들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열었다. 수많은 노동자와 고통 당하는 분들과 동행했던 정신을 오늘날에도 이어가고자 한다”면서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도 약자와 동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 위원장은 “약자와의 동행은 5천만의 언어인 것 같다. 국민의힘은 경쟁을 지향하고 룰로 지키고 있지만, 경쟁에서 뒤처진 이들도 똑같은 비중으로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번 총선에서 약자들을 잘 돌보는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평가받겠다”고 전했다. 

한동훈 위원장과 김종생 총무는 100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역사와 교회협이 입주하고 있는 한국기독교회관에 담긴 역사를 소재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총무는 “성경에서는 빛과 소금을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빛이 되기보다 소금이 되려고 한다. 우리의 이름은 감추더라도 소리 없이 약자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삶 속에 녹아나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올해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파도치는 역사에서 하나의 철학과 지향점을 가지고 (교회협이) 100년을 유지해왔다는 것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제 역시 나라를 위해서, 말씀하신 약자를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김종생 총무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위해 고생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한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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