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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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은 무엇인가?
  • 이찬용 목사(부천성만교회)
  • 승인 2024.01.10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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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279)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돈, 그게 무엇인지, 얼마나 좋은 것인지는 초등학생들도 훤히 다 알고 있답니다.

조정래 장편소설 <황금종이>에 있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에 미국의 교육 연구자가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의식을 조사하려고 우리나라에 와서 조사 결과를 보고 너무 놀랐다죠. 그 학자는 초등학생들에게 어른들이 흔히 묻곤 하는 ‘장래 희망은?’이란 평범한 설문지를 돌렸는데, 아이들의 50퍼센트 이상이 ‘부자’라고 써냈다고 하는데요.

첫째는 아이들이 과학자, 교사, 법관, 스포츠맨, 연예인 등 구체적으로 대답할 줄 알았는데 그 기대가 어긋난 것이고, 둘째는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 그렇게도 많다는 사실인데, 그런 현상은 딴 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다는 것이랍니다.
 
“우리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갖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의식, 무의식중에 날마다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의식, 무의식중에 날마다 걱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지니면 힘이 나고, 없으면 힘이 빠지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남에게 줄 때는 쉬워도 남에게 얻기는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너나없이 가장 갖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에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어느 만큼 지니지 못하면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박탈해 버리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전혀 갖지 못하면 곧바로 죽음과 맞닥뜨리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하여 5000여 년에 걸쳐서 줄기차게 우리를 지배해 온 것은 무엇일까. 그러므로 우리는 그 마력에 휘말려 얼마나 많은 비극적 연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일까.”  - 조정래 장편소설 「황금종이」 서문 중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6장 21~24절)

성경은 하나님과 재물을 말하며 그 이전에 ‘눈’에 대해 말합니다. 우리 눈은 두 개인데, 한 가지 사물만 보게 되어 있습니다. 두 눈이 한쪽은 이쪽, 한쪽은 저쪽을 본다면 정상이 아닌 거죠. 

신앙이란? 돈에 환장한 세상에서 돈보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우리 인생에 첫 번째 자리에 놓게 되는 것이라,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두 눈을 사용하지 말라는 교훈이기도 하구요.

사실 이게 땅에 발 딛고 사는 우리들이 말은 쉬운데요. 순간순간 신앙과 물질 앞에서 우리들의 신앙을 선택해야 할 경우에도 그렇게 하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황금종이에 미쳐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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