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인생의 항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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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인생의 항로에서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4.01.10 0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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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인생이란, 한 척의 배가 항구를 떠나 목적지를 향해 항해하는 것과 같다. 때로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폭풍우를 만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자욱한 안개를 만나기도 한다. 이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라보는 목표를 잃지 않는 것이다.

사도바울의 삶이 그러했다. 어떤 환경에서도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않았고, 인생의 경주에서 승리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죽음 앞에서도 설레면서 하나님 앞에 받을 상을 바라보는 비전의 사람이었다.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신앙은 현재진행형이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야 한다(3:13~14). 우리 앞에 있는 궁극적 푯대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풍랑을 만나고 어떤 위협이 와도 주님만 바라보면 목표가 흔들리지 않는다. 오직 예수 안에 평안과 안식이 있고, 인생의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미완성이다. 바울도 자신의 인생을 완성으로 보지 않았다. 지금도 쫓아간다고 했다. 지금 서 있는 삶의 자리, 사명의 자리에서 미래를 설계하며 꿈과 희망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사업, 공부, 정치, 무엇을 하든지 중심에 주님을 모시고 달려갈 때 흔들리지 않고 뜻을 이룰 수 있다.

해가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과거의 상처나 쓴 기억에 함몰되어 있는가? 바울처럼 뒤엣것은 잊어버리라. 오래 기억하는 것은 인생의 치명적인 장애물이 된다. 분노와 증오, 시기와 질투 같은 쓴 기억들이 인생을 병들게 한다. 잊을 것은 빨리 잊는 것이 축복이다. 하나님이 용서해주신 과거의 실수들도 기억에서 지워버리라. 망각도 은혜다. 이미 지나간 쓴 기억이 자꾸 생각나는 것은 마귀가 하는 짓이다. 마귀에게 속지 말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한 해, 사명과 말씀에 붙들려 인생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자. 예수님을 바라보고 달려갈 때 시온의 대로가 열린다.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끝까지 달려가야 한다. 아무리 잘 달렸을지라도 중도에 포기하면 승자가 될 수 없다. 에베소 교회를 보라. 처음에는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했으나 중도에 하나님의 첫사랑을 버렸다(2:4).

주님이 결산하시는 그날까지 중간결산하지 말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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