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열며] 고난이 도리어 축복이다
상태바
[한주를 열며] 고난이 도리어 축복이다
  • 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
  • 승인 2024.01.02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재신 목사
박재신 목사

현대자동차의 시작은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 회장의 동생되는 정세영 회장부터입니다. 정주영 회장이 동생되는 정세영 회장에게 우리나라 미래를 보며 자동차산업에 뛰어들 것을 요구하자 자동차는커녕 오토바이도 제대로 못 만들던 우리나라에서 ‘포니자동차’라는 승용차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고, 이런 포니자동차를 만든 정세영 회장은 포니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국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던 현대자동차가 후에는 다른 나라에까지 자동차 수출을 하게 된 것입니다.

90년대 중반 제가 미국에서 목회하고 있었을 때 미국 사람들이 엑셀자동차를 수출하는 우리나라를 공업국으로 인정하고 있어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의 성능을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어떤 범죄자가 엑셀 자동차를 타고 가다 경찰차가 쫓아오자 경찰의 추격을 따돌렸다 붙잡힌 사건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이렇게 범죄자가 도주하게 되면 경찰차가 뒤쫓는 것뿐만 아니라 헬기가 공중에서 도주차량의 진로를 파악하고 경찰차에 알려줘 범인을 체포합니다. 그리고 이 같은 장면은 TV중계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주하는 자동차의 속도가 시속 200킬로미터가 넘었는데 당시 미국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6·25전쟁을 치른, 그리고 막대한 원조를 받던 한국에서 만든 엑셀자동차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도주하는 자동차가 시속 200킬로미터를 넘어 더 빠른 속도로 경찰차를 따돌리니, 그 장면을 TV로 보던 수많은 미국인들이 가성비가 너무나 좋은 자동차가 현대 엑셀이라 하여 많이 팔리게 되었습니다. 미국인에게 현대자동차의 월등한 가성비를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고 그 이후 현대자동차는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대기업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우리는 지금의 고난에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예를 우리는 에스더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가 망해 포로의 삶을 살고 있었고, 모르드개도 사촌동생 에스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포로의 삶이란 어떤 삶입니까? 그 고난과 고통은 우리 민족도 36년간 일제 치하의 삶을 살아 봐서 다 아는 말할 필요가 없는 형편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더 나아가 이런 고난 속에서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고 하니 더 큰 고난이 임했던 것입니다. 즉, 모르드개도 하나님 외에는 우상을 네게 두지 말고 절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지키려다보니 하만의 미움을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모르드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다 죽게 되는 ‘죽을 날’을 받아 놓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자 모르드개를 잡아 매달아 죽일 그 나무에 도리어 하만이 매달리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바꿔 말해 당한 그 고난이 도리어 축복이 되었던 것입니다.

에스더서 9장 22절을 보면 “이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자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는 백성,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는 축복의 백성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진정 새해에는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따라 부림이라” 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는,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의 되는 부림일의 은총만이 가득 임하시는 기쁨의 새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