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웹사이트 해킹… 랜섬웨어 그룹 금전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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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웹사이트 해킹… 랜섬웨어 그룹 금전요구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12.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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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이 총무 “명백한 범죄행위, 기술 오용 말아야”
WCC 교육위원회 국제협의가 진행된 스위스 보세이 에큐메니칼센터
WCC 교육위원회 국제협의가 진행된 스위스 보세이 에큐메니칼센터

세계교회협의회(WCC) 온라인 시스템이 지난 26일 랜섬웨어 그룹으로부터 해킹을 당해 금전적 요구와 함께 협박을 받았다.

미주지역 교계매체 K굿뉴스에 따르면, WCC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8일 오전 긴급 메시지를 발송하고 WCC 웹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모든 가동이 멈췄다고 밝혔다. WCC 웹사이트를 해킹한 랜섬웨어 그룹은 돈을 보내주지 않으면 전 세계 교회들의 공유자료 시스템을 손상시키겠다며 협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WCC는 온라인 시스템이 마비된 26일 이후 즉각 온라인(IT) 팀이 복구를 시도했지만 29일 현재까지도 모든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WCC 총무 제리 필에이 목사는 “이 같은 행위는 범죄다. 앞으로도 공공단체에 이 같은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기술발전을 개인적인 이익이나 탐욕을 위해 오용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제리 필레이 목사는 또 “그 어느 때보다 디지털 정의를 위한 강력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협의회 내 모든 직원과 회원 교회들은 해커들이 세계교회협의회 이름으로 퍼트릴 수 있는 가짜 뉴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교회협의회는 보안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협의회 본부가 있는 스위스 경찰과 관련 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해킹 범죄가 기독교단체까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교단과 단체들도 홈페이지와 디지털 아카이브 보안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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