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독교 산책] 기독교는 유일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배하는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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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 산책] 기독교는 유일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배하는 종교
  • 이상규 교수
  • 승인 2023.12.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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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교수의 초기 기독교 산책 (179) - 기독교 신앙을 변증한 사람들(16)
이상규 박사
이상규 박사

아테나고라스(Athenagoras, c. 133– c. 190): 아테나고라스는 아데네 출신의 철학자로서 2세기 후반의 가장 탁월한 변증가였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것이 없으나 타티아누스와 동시대인으로 보이는데, 177~180경에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와 아우렐리우스 꼬모두스(Aurelius Commodus) 황제에게 편지를 보내어 기독교를 변증한 사실을 볼 때 그는 2세기 후반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알렉산드리아 기독교 철학파의 창시자로서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거두였고, 클레멘스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쓴 변증서 두 권이 전해지고 있는데, <기독교인을 위한 탄원>(Plea for the Christians, 177년경)과 <죽은 자의 부활에 관하여>(On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De resurrectione)가 그것이다. 이 문서를 보면 그는 뛰어난 문체와 논리 정연한 이론가였음을 알 수 있는데, 아테나고라스는 자신을 ‘아테네의 기독교 철학자’라고 불렀다.

그는 <기독교인을 위한 탄원>에서 기독교도 일종의 철학이라는 점을 암시하면서, 로마제국이 철학 이론을 억압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탄압도 중지되어야 할 것을 주장했다. 말자자면 기독교도 일종의 철학인데 다른 철학이론은 탄압하지 않으면서 왜 기독교라는 철학은 탄압하는가라고 항변한다. 또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무신론,’ ‘인육식 집단,’ 그리고 ‘근친상간집단’ 이라는 이유로 탄압하는데 이런 오해에 대해 기독교인들을 변호하고 있다. 이런 오해는 그리스도인들의 생활 습관과는 완전히 다른 날조된 것이며, 거짓이 유포되었다고 말하면서, 우선 기독교는 무신론이 아니라는 것을 증거해 보이고자 했다. 즉 기독교가 우상숭배를 반대하여 로마의 신들을 경배하지 않으며 미신을 배척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기독교를 무신론이라고 말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도리어 기독교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가르치며 경배하는 종교라고 말한다.

또 아테나고라스는 기독교는 인육식 혹은 근친상간 집단이라는 오해에 대하여 말하면서 기독교는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고, 아예 결혼하지 않거나,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자녀를 출산하기 위하여 혼인하며, 결혼은 평생 한 번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기독교를 변호하는 가운데 그의 금욕적 경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즉 그는 재혼을 간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이교도들보다 인간미가 있고, 낙태나 영아살해나 검투 경기를 살인으로 간주한다고 말하면서 기독교인에 대한 오해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기독교의 도덕적인 탁월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아테나고라스는, <기독교인을 위한 탄원>에서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초기 단계의 논의를 보여주고 있다. 즉 그는 신존재 증명과 기독론에 대해 말하면서 삼위일체론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그가 삼위일체 교리를 철학적으로 변호한 첫 기독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아들,’ ‘성령’을 말하는데, 이 셋은 권능이 하나이고 순서에 있어서 구분된다고 삼위일체론을 변증했다.

<죽은 자의 부활에 관하여>라는 책을 통해 기독교회가 말하는 부활에 대해 기록했는데, 이 책은 고대 기독교인이 부활에 대해 쓴 가장 훌륭한 책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책에서 아테나고라스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 기술하되,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과 공의를 토대로 부활의 교리를 기술하였다. 이 글에서 성경을 인용하지 않았는데, 필립 샤프에 의하면 이 글은 그리스 철학자들 앞에서 행한 강연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백석대·역사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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