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진중세례식 “하나님의 군사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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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진중세례식 “하나님의 군사로 살겠습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11.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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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예장 백석총회 지원으로 616차 훈련병 진중세례식
훈련병 607명 세례받고 기세례자 302명에게 축복하며 파송

나라와 민족을 수호하기 위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장병들이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군사로 거듭났다.

예장 백석총회(총회장:김진범 목사)는 지난 25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위치한 연무대군인교회에서 제616차 훈련병 진중세례식을 진행했다.

이날 진중세례식에는 청년 선교의 비전을 품고 논산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백석 소속 목회자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607명의 장병들이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다. 기존에 사회에서 세례를 받았던 302명의 기독 장병들도 자리에 함께해 군생활 동안 신앙을 굳건히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연무대군인교회에는 12개의 세례대가 설치됐다. 코로나 사태 이전엔 약 20개의 세례대가 설치됐지만 만약의 감염 사태를 대비해 세례대 숫자를 줄이고 거리를 벌렸다. 세례 서약과 세례 기도는 백석총회 군목단장 강일주 목사가 맡았으며 연무대군인교회 담임 강우일 목사의 세례 공포 이후 즉각 세례식이 이어졌다.

훈련병들은 낯선 광경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무릎을 꿇고 기도가 시작되자 이내 진지하게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았다. 세례식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불러가며 세례를 주고 이들이 남은 군생활을 신앙으로 이겨내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훈련소를 통해 교회에 처음 나와봤다는 김무조 훈련병은 “신선하고 뜻있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군생활을 해나갈 때 오늘의 기억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자대 배치를 받고 난 이후에도 교회에 참석하며 신앙생활을 해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례식의 감동은 봉사로 참여한 목회자들에게도 전해졌다. 진중세례식을 위해 수원에서 달려온 박훈종 목사(주사랑교회)는 “군대는 청년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들 한다. 오늘 세례식은 수백명의 장병들에게 가장 큰 선물을 주는 너무 뜻깊은 행사”라면서 “장병들이 군생활 중에 가장 큰 힘이 되시고 위로가 되시며 전역 이후에도 영원히 함께하실 하나님을 깊이 만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기존에 세례를 받고 입대한 기세례자를 위해서는 축복과 파송의 시간이 마련됐다. 코로나 이전엔 기세례자들 역시 한 명씩 세례대로 나와 안수기도를 받는 시간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축복 및 파송의 시간으로 변경됐다.

세례식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장병들은 마음을 모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순생활 동안 어떤 곳에서 복무하든 잘 적응하고 성숙과 성장의 기회로 삼도록 △군복무 속에서 신앙을 잘 지키고 그리스도의 좋은 용사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뜨겁게 기도했다. 마무리 기도는 백석 회의록서기 최도경 목사가 맡았다.

세례식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강우일 목사의 인도로 한인철 목사(백석 군선교국 총무)가 대표기도했으며 김용화 목사(백석 군선교사회장)가 성경 봉독하고 평강교회 임마누엘성가대의 특송 이후 김진범 목사(백석 총회장)가 ‘담대한 군인이 됩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진범 목사는 “오늘 입대한 여러분들은 위대한 애국심을 가진 분들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호수아도 위대한 애국심을 가진 지도자였다”며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성실한 사람이었으며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다. 여러분들 여호수아의 리더십을 닮아 군생활을 이어나가시길 축원한다”고 격려했다.

김 목사는 또 “하나님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두려워하는 여호수아에게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고 버리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여러분도 지금은 가족과 친구를 떠나 훈련소에 있지만 절대 여러분을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서 “모든 군생활 동안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 늘 함께하시기를 축원한다”고 축복했다.

설교 이후에는 이규환 목사(백석 부총회장)의 격려사, 임요한 목사(백석 서기), 이호준 목사(백석 군선교국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장권순 목사(백석 부서기)와 정권 목사(백석 부회의록서기)가 기념품을 훈련병 대표에게 전달하고 이정우 목사(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평강교회(담임:이강재 목사)는 이강재 목사와 4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해 성가대와 선물 나눔 봉사로 섬겼다. 이강재 목사는 “섬김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고민하지 않고 달려왔다. 오늘 세례식을 통해 훈련병들이 예수님을 알고 믿음의 자녀로 거듭나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올해 진중세례식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춤했던 진중세례 사역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코로나 발발 이전인 2019년에 6만3,179명에 달했던 수세 인원은 코로나 사태 이후 2020년엔 9,656명, 2021년엔 1만331명, 2022년엔 그보다 줄어든 3,395명으로 그래프가 꺾였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 확산이 완화됨에 따라 진중세례 인원도 회복됐다. 총회가 지원한 616차 진중세례식 기준 올해만 약 1만7천명의 장병들이 세례를 받았고 올해 말까지 가면 총 숫자는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연무대군인교회 설립 70주년, 예배당 신축 5주년을 맞아 군종목사를 파송한 10개 교단과 함께하는 축제가 개최된다.

연무대군인교회 담임 강우일 군종목사는 “내년 1월 3일 10개 파송교단 총회장님과 임원, 교단 목사님들을 초대해 축제를 열며 기쁨으로 세례하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면서 “이번에 믿음의 지휘관이 육군훈련소장으로 오셨다. 연무대군인교회가 앞으로도 청년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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