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을 이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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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을 이기려면?
  • 신지영 교수(백석대, 대한심리상담센터장
  • 승인 2023.11.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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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교수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부부생활과 자녀양육' (26)
신지영 교수(백석대) / 대한심리상담센터장
신지영 교수(백석대) / 대한심리상담센터장

중독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처럼 시작하게 된다. 단순히 호기심에, 혹은 자신의 아픈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게 하기 위해, 혹은 잠깐의 즐거움을 경험하기 위해, 혹은 고통을 잊기 위해 시작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큰 문제가 없는 듯이 시작되기도 하지만, 점점 더 그것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있다.

결국은 벗어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때가 오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독은 자신이 큰 좌절을 경험하게 되거나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갈등과 괴로움 속에서 절망을 경험하게 되는 때가 많다. 

중독적 상황까지 이르게 되면, 그 사람은 자신을 속이고 타인을 속이게 된다. 거짓은 거짓을 낳게 되고, 계속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굴레 속에서 쳇바퀴 돌 듯이 순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중독의 순환적 고리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은 바로 절망의 시간을 맞이할 때이다. 중독의 사이클에 머물러 있을 때, 그것이 자신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는가를 스스로 물어보기 바란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순환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인 듯이 가치 부여를 하고 있던 것이 무엇인가? 진리와 사랑의 원리가 아닌 것에 가짜 만족을 느끼게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 거기에 머물면서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내면에서 한다고 해도 그것은 또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중독적 상태로 되돌아가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습관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 자신의 문제를 직면할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절망의 순간은 새롭게 될 수 있는 회복의 기회가 온 것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절망의 순간은 현재의 중독의 상태가 사실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진실을 보게 되는 순간에 찾아오게 된다. 

머물러서 자신을 거울에 비춰서 보듯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진정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임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금단의 순간들을 견디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신은 낮은 자세로 겸허히 지금의 문제를 그대로 고백하자. 그리고 새로워지기 위해 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꺼리지 않기 바란다.

중독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거짓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 것을 인정하는 것이 겸허히 회복의 순간으로 돌이키는 것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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