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국제평화·사회정의 실현할 것” NCCK 72회 정기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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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의·국제평화·사회정의 실현할 것” NCCK 72회 정기총회 개최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11.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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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신임회장에 복음교회 윤창섭 총회장
내년 100주년 맞아 국제 심포지엄·에큐메니칼 예배·기념대회 연다

NCCK가 내년인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심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 목사)가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7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임원 선임에서는 직전 회장 강연홍 목사(기장)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신임회장에 윤창섭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가 추대됐다.

부회장에는 조성암 대주교(정교회), 김의식 총회장(예장 통합), 태동화 총무(기감), 정옥진 장로(기장), 윤대엽 청년(성공회)이 선임됐으며 서기는 이훈삼 목사(기장), 회계 박상태 목사(루터회), 감사 박준선 사관(구세군)과 이재호 목사(CLSK)가 각각 자리를 맡았다.

윤창섭 목사는 취임사에서 “생명은 캄캄하고 차가운 어둠 끝에도 새 아침을 열어낸다. 종잡을 수 없이 가파른 속도로 붕괴되고 있는 기후 재난, 인류적 위기를 몰고 온 역병의 재난, 부와 가난의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양극화는 우리 사회에 차가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우리가 입을 모아 ‘새롭게 하소서’ 기도하듯 우리의 손과 발도 움직여 직접 행동에 나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10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 된 윤창섭 목사는 100년 역사의 NCCK가 지켜야 할 가치로 생명과 평화, 정의를 꼽았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교회의 다각적 참여를 확대시켜 나가겠다. 생명의 터전을 파괴하는 전쟁의 막다른 길이 아닌 평화와 생명의 길을 택하도록 헌신하겠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주변인들을 외면하고 벼랑 끝으로 내모는 사회에서 빈곤과 소외,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구 임원 교체 이후 이어진 회무처리에서는 72회기 주요 일정이 보고됐으며 사업계획안이 통과됐다. 사업 진행을 위한 예산안과 100주년 기념사업,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활동’ 역시 승인됐다.

NCCK는 내년 100주년을 맞아 9월 27~28일 ‘백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29일에는 ‘백주년 기념 에큐메니칼 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대회는 11월 18일 73회 총회와 맞춰 개최한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차근히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정기총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총무 김종생 목사는 “지금까지는 부담이 될까봐 가급적 돈 문제를 언급하지 않으려 했다. 이제는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에큐메니칼 활동을 해왔던 분들이 12월에 송년모임을 가진다. 그때 재정 문제를 논의하려 한다. 너무 부담을 주기보다는 마음을 모으고 공감대를 나누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NCCK를 둘러싼 차별금지법과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서 김 목사는 “NCCK는 약자와 소수자를 돌보는 일에 힘써왔지만 동성애 자체를 찬성하지는 않았다. 위원회에서 발표한 몇몇 문서들이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NCCK는 다수결보다는 만장일치 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동성애 문제애 대한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 교회 간의 합의를 이루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채택된 72회 총회 선언문에서 NCCK는 기후정의 실현과 국제사회 평화, 정의와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위기 앞에 직면하여 섰음에도 그저 일상을 살아가기에 급급했던 삶의 모습을 돌이켜 하나님의 창조세계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님 치유의 역사 앞에 서는 그날까지 일치와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NCCK 신임 회장에 추대된 윤창섭 목사.
NCCK 신임 회장에 추대된 윤창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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