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상탈북 대책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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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상탈북 대책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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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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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4명이 최근 동해상으로 귀순했다. 해상탈북은 지난 5월 북한주민 9명이 생활고로 어업용 목선을 타고 서해상으로 내려와 귀순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들은 “갈수록 악화되는 식량난을 견디기 힘들었고, 주민 통계와 억압이 심한 북한체제에도 염증을 느껴 장기간 사전 계획을 세워 탈출했다”고 밝혔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0월 27일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최근 목선을 타고 동해상으로 귀순한 북한 주민의 발언으로 북한이 선전하는 내용과 주민의 식량난 현실은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식량난이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악화됐다는 사실은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월 “북한 일부 징겨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난 10월 22일자 노동장 기관지인 노동신문 1면에 높게 쌓아 올린 쌀 포대 더미 사진을 게재하는 등 연일 풍작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유엔의 보고서대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고 추운 날씨가 본격화 되면 ‘탈북 러시’를 배제하기 어렵다. 배고프고 자유가 없이 사느니, 차라리 죽을 각오로 남쪽으로 가겠다는 주민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육로와 해로를 막론하고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들의 행렬이 증가할 경우를 염두에 둔 대책에 만전을 기울여야겠다. 그리고 국내 정착한 탈북민들을 위해 한국교회와 기독인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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