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베리의 부흥운동, 사회적 성화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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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베리의 부흥운동, 사회적 성화로 이어져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11.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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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제99회 월례포럼 개최

미국 켄터기주 애즈베리대학(Asbury University)에서 일어난 부흥이 한국교회의 부흥으로 이어지길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 제99회 월례포럼이 지난 3일 용인 신갈동 포도나무교회에서 ‘애즈베리 부흥과 21세기 한국교회’의 부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독교학술원 제99회 월례포럼이 지난 3일 용인 신갈동 포도나무교회에서 ‘애즈베리 부흥과 21세기 한국교회’의 부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독교학술원 제99회 월례포럼이 지난 3일 용인 신갈동 포도나무교회에서 ‘애즈베리 부흥과 21세기 한국교회’의 부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지난 2월 8일 미국 켄터기주 애즈베리대학에서 일어난 부흥은 총장이 공식기도회를 멈추기를 선언할 때까지 16일 지속됐다. 당시 학생들은 정규 예배 시간 끝난 뒤에도 즉흥 예배를 이어갔고, 결국 이 예배는 미국 저녁에서 수천명이 참여하는 부흥집회로 발전했다.

개회사를 통해 김영한 박사는 “2020년 이후 3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에 의해 전 세계 6억 9천만명이 확진되고 6백 9십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즈베리 부흥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구원을 주시는 징표”라고 밝혔다.

애즈베리 부흥 운동은 학생 한명, 한명의 죄 고백과 여러 사람의 뜨거운 기도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과거 한국교회의 부흥운동과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00년 전, 하디 선교사가 교회 회중 앞에서 공개적인 회개선언을 통해 ‘1903년 원산 대부흥운동’이 일어나 평양대부흥운동으로 이어졌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를 정점으로 하는 ‘1974년 엑스플로’, ‘1977년 민족복음화 대성회’를 통해 한국교회는 전례없는 성장과 부흥의 역사를 체험했다.

김 박사는 “오늘날 우리는 애즈베리 부흥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점화되기를 바란다”면서 “변화와 회복을 가져다주는 영적각성운동은 참된 회개로부터 출발한다. 하디는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을 위해 헌신했고 자신이 앞장서 불씨가 됐다”고 밝혔다.

진정한 부흥의 결실은 교회 신앙공동체의 연합과 사회적 성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개인적인 회개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는 곧 교회 부흥과 신앙공동체의 연합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애즈베리 부흥을 참관한 박용규 교수(총신대 명예교수)는 “애즈베리 부흥은 맨 처음 학생 중 한 명이 자기 죄를 고백한 뒤 여러 사람의 뜨거운 기도로 이어졌다”면서 우리나라 평양대부흥 운동을 비롯해 많은 세계적 부흥운동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중요한 점은 개인의 기도로 시작된 전 세계의 부흥운동은 곧 사회적인 성화로 결실을 맺었다 사실이다. 18세기 영국 웨슬리 부흥운동은 당시 부패한 영국 사회를 갱신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고, 미국 조나단 에즈워드 대각성운동도 미국 노예제도 폐지운동과 여러 교육기관 설립 등의 사회적 성화의 결실을 가져다주었다.

김 박사는 “영적 부흥을 통해 한국교회의 내적 체질이 바뀌어 사회에 대한 교회의 영적 권위가 회복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교회는 초창기 교회처럼 민족 공동체의 희망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제한 소요한 교수(감신대)는 ‘1903년 원산 부흥 운동의 주역 하디의 영성’을 주제로 하디 선교사의 기도에 대한 사상과 내용을 평가했다. 소 교수는 “하디의 기도의 영성은 내재적 관념과 교회 내 부흥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회고했다. 그렇기에 한국교회가 오늘날 다시 회복되고, 한국 사회를 향한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선교현장 가운데 말씀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는 것.

김요섭 교수(총신대)는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따르는 것 자체가 성경이 가르치는 부흥임을 한국교회가 다시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리스도인이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가 담당한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주로 따를 때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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