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교사들의 경남 선교 역사 ‘한눈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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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선교사들의 경남 선교 역사 ‘한눈에’ 본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10.3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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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성시화, ‘경남·부산·울산 기독교 뿌리 찾기 백서’ 발간
이종승 목사 “호주 선교사 134년 사진으로 최초 정리”
‘경남 부산 울산 기독교 뿌리 찾기 백서’

“호주 선교사가 134년 전 복음을 전한 이후 역사를 사진으로 정리한 최초의 책일 것입니다. 그 분들의 사역으로 경남 복음화가 시작되었고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지역이지만, 후예들이 잘 정리하지 못하다 이제 책으로 발간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경남 창원 임마누엘교회 이종승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명예회장)는 1987년 생면부지의 땅 경남에 내려와 교회를 개척할 때만해도 경남 선교 역사에 대해 잘 몰랐고 오히려 폄하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다 그해 9월 호주 선교사 후손의 가족을 방문했다가 경남지역 선교활동을 할 당시의 사료를 보고 충격을 받았고, 이후 경남·부산·울산 선교 유산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이 목사는 그동안 선교역사 기념관 만들기, 선교사 후손 초청하기, 선교사가 설립한 100년 이상 된 교회 초청 행사 등에 관여하며 이 지역 기독교 역사의 뿌리 찾기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경남 부산 울산 기독교 뿌리 찾기 백서’를 마침내 완간하고 지난 10월 6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백서를 기획하고 편집하는 데는 섬김의교회 성재효 장로가 책임감 있게 맡아 주었다. 책에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 15년 역사도 담았다. 책의 분량과 품질도 상당하다. 백서 1질당 4권으로 총 1,040페이지에 달한다.

성재효 장로는 “더 이상 시간이 가면 아무것도 남지 않겠다는 절박한 마음에 백석을 만들기로 했다. 처음에는 2권 분량을 기획했지만, 이종승 목사님을 비롯한 지역 목사님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14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이번 10월 경남선교의 날 감사예배에 맞춰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백서 1권은 경남 기독교 뿌리 찾기 작업으로 ‘호주 선교사 묘원’, ‘경남선교 120주년 기념관’, ‘호주 선교사 후손 초청행사’, ‘경남 순교자(주기철, 손양원)’, ‘호주 선교사 기념관’ 등 내용을 담았다. 2권 ‘경남성시화운동본부과 경남기독교총연합회와 연대한 15년 역사’, 3권은 ‘경남 기독교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호주 선교사들의 134년 활약상’, 4권은 ‘백석 이상 된 교회록과 경남의 교회록 등 자료를 부록으로 담은 책이다.

성재효 장로는 “선교사들의 역사를 담은 3권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 경남 기독교는 단순히 한국 기독교 역사의 변방이 아니라 1866년 대동강변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의 전통을 이었다는 점을 새롭게 조명했다”며 독특한 관점에서 이 지역 선교 역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종승 목사는 “먼저 경남지역에 있는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백서를 구입해 봐야 한다. 호주 선교사님들의 뜨거운 마음과 헌신으로 복음이 전해진 것을 제대로 알고 우리는 목회해야 합니다. 목회자들이 힘들다고 어렵다고 핑계하지 말 것은, 우리들이 그분들의 천분의 일도 못하기 때문”이라며 “다음세대에 아름다운 신앙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더욱 경남지역 복음의 역사와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희생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2천질 한정판으로, 이미 1천권이 보급을 마쳤다. 각 교회에서 사료로 활용할 가치가 큰 책이라 여겨진다.

이종승 목사는 “경남뿐 아니라 인류의 십자가 보혈로 죄 용서받고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거룩해져서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종교개혁이고, 초대교회의 사명이다. 경남의 교회, 목사님, 성도님들이 동참해 복음화율이 낮은 이 지역을 100% 복음화해야 한다. 주님 오실 때까지 복음을 전하고 제사장 나라로 사명과 정신을 감당하자”고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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