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서 해설] 참된 회복은 묵은 때가 씻기고 새 영이 주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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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 해설] 참된 회복은 묵은 때가 씻기고 새 영이 주어지는 것
  • 유선명 교수
  • 승인 2023.10.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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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명 교수의 예언서 해설 (103) -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겔 36:26)
유선명 교수(백석대·구약신학)
유선명 교수(백석대·구약신학)

바벨론 유수는 예언의 말씀대로 70년을 채우고 종식되었습니다. 바벨론을 이은 페르시아 왕국은 바벨론에 끌려왔던 유대인들에게 본국으로 돌아가 선조들이 섬기던 하나님을 다시 예배할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광대한 영토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었지만, 성경은 역사의 주재이신 하나님께서 페르샤의 고레스 왕을 움직이셨음을 명확히 말씀해 주십니다.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스 1:1~3)”

스룹바벨, 에스라 그리고 느헤미야 같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귀환한 유대인들은 나라를 다시 세웠습니다. 그들은 우상을 섬기던 죄를 청산하고 이전보다 소규모이지만 재건된 성전에서 다시 여호와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분명 ‘회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고토를 되찾는 것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온전한 회복일 수 없습니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새로워지지 않는 영토의 복구는 겉모습만의 회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에덴동산이 다시 세워진 것 같다”고 말할만한 놀랍고 참된 회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너희를 모든 죄악에서 정결하게 하는 날에 성읍들에 사람이 거주하게 하며 황폐한 것이 건축되게 할 것인즉 전에는 지나가는 자의 눈에 황폐하게 보이던 그 황폐한 땅이 장차 경작이 될지라 사람이 이르기를 이 땅이 황폐하더니 이제는 에덴동산 같이 되었고 황량하고 적막하고 무너진 성읍들에 성벽과 주민이 있다 하리니(겔 36:33~35)”

에덴이 에덴이었던 것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 막힘없는 사귐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의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두 사람은 더 이상 에덴에 머물 수 없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에덴에서 내보내신 하나님은 화염검을 두어 에덴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범죄한 인간이 생명나무 열매를 먹고 죄 속에서 영생하지 못하도록 하신 것입니다(창 3:22~24).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회복은 단지 바벨론의 지배를 벗어나고 쫓겨났던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완성될 수 없었습니다. 참된 회복은 하나님 백성의 묵은 죄가 씻기고 새 영이 주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합니다.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겔 26:24~28)” 너희는 내 백성, 나는 너희 하나님. 넌 내 것, 난 네 것. 가장 간결하고 강렬한 사랑의 고백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거절한 그들 안에 새 영, 새 마음을 주셔서라도 그 사랑을 다시금 불타오르게 하시겠다는 이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16)”

백석대·구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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