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명 존중’ 전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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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명 존중’ 전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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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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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살률은 10만명당 23.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2배가 넘는 1위를 기록한다. 올 상반기에만 6,96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375명보다 8.8%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 경제적 피해 등으로 자살률이 급격히 늘어나는 ‘4차 파고’가 시작된 것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차 파고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2차 파고는 의료자원 제한으로 인한 사망, 3차 파고는 치료 중단으로 인한 만성질환자들의 사망, 4차 파고는 정신적·사회적·경제적 문제로 인한 사망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SNS에는 자살을 부추기는 불법 ‘자살유발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대부분 방치되고 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유발정보 신고 건수는 23만 4,000여건에 달했다. 자살 유발정보는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방아쇠로 작용할 수 있어서, 형사처벌 강화나 온라인 사이트 삭제 의무 부과 등 방안을 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국생명의전화 등은 최근 자살예방 캠페인 ‘2023 생명사랑 밤길 걷기’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4,000여명이 참여해 ‘걷기’로 우리나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예수님은 ‘천하보다 한 생명이 귀하다’고 말씀하셨다. 한국교회가 생명존중 문화 확산 및 자살 예방에 선도적인 역할을 잘 감당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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