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비해 탄소배출 적극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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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비해 탄소배출 적극 줄여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9.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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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차 극동포럼…반기문 전 사무총장 강의

기후위기에 대비해 탄소배출의 양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40% 감축을 목표로 세웠지만, 2022년 10% 감축에 그쳐 제시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극동포럼(회장:정연훈)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극동아트홀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강사로 제55회 극동포럼을 개최했다. ‘기후위기 극복과 우리의 안보’를 주제로 열린 이번 극동포럼에서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와 원인을 진단하고, 앞으로 대처해나갈 방안을 제시했다.

극동포럼은 지난 18일 극동아트홀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강사로 제55회 극동포럼을 개최했다.
극동포럼은 지난 18일 극동아트홀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강사로 제55회 극동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기후변화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세기 내에 생명체의 70%가 멸종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올여름 우리는 사상 최악의 기후 위기를 경험했다. 80억 인류의 81%, 65억 명이 폭염에 노출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다는 연구보고도 있다”면서 현 인류가 최악의 기후 위기에 진입해있다 밝혔다.

또한 이러한 기후변화의 원인 중 하나가 산업화에 너무 치중한 정책이며,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1.5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의 화석연료 사용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차원에서 지난해 석탄발전량은 35.4%로 2021년 대비 오히려 1% 늘었다. 이제라도 전 세계 지도자들이 인류 최대의 위기인 기후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발전에 있어서 조금 지체되더라도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30년까지 55%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2020년에 이미 32%를 감축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을 제시했지만 2022년 통계에 따르면 10% 감축에 그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살기 위해서라도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이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GCF)에 기존 공여금 3억 달러에 더해 3억 달러(약 4011억원) 추가 공여 계획을 밝힌 것은 훌륭한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은 그 어떤 도전과 고난도 이겨낼 지혜와 힘을 가진 훌륭한 국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이 처한 모든 과제를 풀어나가는데 모두 함께 앞장서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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