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인정하고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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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인정하고 사과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09.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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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지난 6일 대지진 100주기 추모기도회 및 조형물 제막식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강연홍 목사)가 지난 6일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맞아 추모기도회 및 조형물 제막식을 진행했다.

일명 ‘관동대학살’로 불리는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은, 지진 이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거나 ‘조신인이 일본에 지진이 나게 해달라고 저주했다’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며 자경단이라는 이름의 폭도가 조직돼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에 달하는 조선인을 무참하게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일본 정부는 아직도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기장 교회와사회위원장 이재호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추모기도회는 기장목회자행동의 특별찬양, 총회장 강연홍 목사의 말씀 증언, NCCK 총무 김종생 목사와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사무총장의 연대사, 1923간토학살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 김종수 목사의 상황보고가 있었다.

간토대학살 추모 기념비
간토대학살 추모 기념비

 

다만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하려 했던 추모비 제막식은 수포로 돌아갔다. 관할인 종로구청이 경찰을 대동해 추모비가 기도회 장소로 옮겨오는 것을 제지했고, 강연홍 총회장을 비롯한 기장총회 임원들의 면담 요청도 거절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종로구청에서 철야 농성을 벌였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기장총회는 다음날인 지난 7일 종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인 학살을 추모하고자 하는 우리의 진심을 방해한 종로구청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또 평화로운 의도를 왜곡해 불법집회의 딱지를 붙인 종로구청의 행태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왜곡한 일본 정부에 맞서 그 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어머니의 기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1923 간토대학살 추모비’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겨 ‘문익환 목사 시비’ 옆에 임시로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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