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작년 기각된 ‘기후정의위원회 신설’ 올해는 통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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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작년 기각된 ‘기후정의위원회 신설’ 올해는 통과될까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09.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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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8회 총회 전남 신안서 개최
‘부교역자 최저사례비 기준표’, 양성평등 헌의안 눈길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강연홍 목사)는 제108회 총회를 오는 19~21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평화·선교 공동체’를 주제로 개최한다. 지역 노회들이 돌아가며 개최를 맡는 기장의 전통에 따라 올해는 전남, 광주, 제주권역의 6개 노회가 개최해 전남 신안에 위치한 라마다 호텔이 총회장소로 선정됐다.

임원선거는 경선 없이 치러진다. 총회장 후보에는 부총회장 전상건 목사(서광교회)가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목사부총회장에는 박상규 목사(광주성광교회), 장로부총회장에는 강신옥 장로(성능교회)가 단독으로 입후보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 받고 있는 헌의안은 4개 노회가 제안한 ‘기후정의위원회 신설’의 건이다. 기후정의위원회 신설은 지난해 총회에서도 건의됐지만 예산 문제와 위원회 난립을 이유로 정치부에서 기각된 바 있다.

기장 총무 김창주 목사는 “지난해 기후정의위 신설 안건이 기각된 것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당시에는 총회 본부 조직을 축소하는 분위기였고 재정 문제도 있었다”며 “우리 교단은 언제나 생태 정의 문제에 앞장서 왔다. 이번엔 4개 노회에서 헌의한 만큼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교역자 최저 사례비 기준표’를 제안한 것도 눈에 띈다. 기장총회는 지난 104회 총회에서 ‘부교역자 최저사례비 권고제’를 통과시킨 바 있다. 선교위원회가 제안한 최저사례비 기준표에 따르면 부목사의 경우 1호봉 180만원, 전임전도사는 1호봉 160만원, 심방전도사는 1호봉 140만원을 최저사례비로 제시하고 호봉에 따라 5만원씩 상승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교회 내 만연한 여성 차별을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양성평등위원회는 현재 ‘총대가 10명 이상인 총회는 목사, 장로 1인 이상의 여성 총대를 파송’하도록 돼있는 현행 총회 규칙을 ‘총대가 10명 당 목사, 장로 여성 총대를 각 1명 파송’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헌의했다.

이밖에도 양성평등위원회는 ‘여성 교역자 출산과 양육 보장’을 헌법에 규정하도록 제안한 헌의안과 신규 목사 후보생과 목사고시 응시자, 담임목사 청빙 시 ‘성범죄 경력 및 아동학대 전략 조회 동의서 제출을 의무화’하도록 한 헌의안도 제안해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평신도 지도력 양성을 위해 ‘교육사’ 제도를 신설하자는 의견도 건의됐다. 교육사란 ‘당회장의 임명으로 지교회에서 교회 교육 사역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평신도 사역자’로, 기장총회가 노회와 연계해 실시하고 있는 교회교육전문가과정의 기본, 심화, 전문과정을 수료한 사람이면 임명될 수 있다.

기장총회가 70주년을 맞아 작성한 이른바 ‘제7문서’도 이번 총회에서 채택을 기다린다. 제7문서는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로 기장총회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차별 없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을 천명하고 있다. 더불어 교회의 위기 속 ‘기장 정신’의 실천과 기후 정의, 디지털 시대의 교회, 불평등 극복과 경제정의 실현, 한반도 평화 등의 주제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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