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교지 재산은 ‘하나님의 것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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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교지 재산은 ‘하나님의 것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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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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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본격적으로 선교를 시작한 해를 보통 1980년대로 잡는다. 1980년대부터 파송되기 시작한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는 현재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국이라는 명성을 누리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1세대 선교사들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교지에 형성된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선교계는 교단 선교부와 함께 선교지 재산은 공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선교지 재산 이양에 대한 논의를 공식화 했다. 누구의 돈으로 세웠건 간에 선교지 재산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될 공적 자산이며, 선교지 교회를 자립시킬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교회도 해외에서 온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 그리고 병원과 복지시설을 그대로 이양받아 자립할 수 있었다. 그 막대한 유산의 힘으로 지금 대표적인 교단들이 일어설 수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하나님 나라를 튼튼하게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선교지 재산은 현지인에게 이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선교계의 동일한 입장이다. 이런 논의가 구체화된 배경에는 최근 심상치 않게 발생하는 선교지 재산권 분쟁이 바탕에 깔려 있다. 세계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선교지에 세워진 재산 가치가 높아지고, 은퇴를 앞둔 선교사들이 준비되지 않은 노후 앞에 고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교계가 합의한 재산권 이양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공적으로 활용되도록 교단과 교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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