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 참여’는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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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치 참여’는 순리다
  • 승인 200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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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단의 총회가 이제 모두 막을 내렸다. 큰 관심거리었던 여성 안수 문제는 기대에 어긋났다. 그러나 이번 총회를 통해 여성의 정치 참여는 순리로, 곧 개방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세상이 그렇게 변하고 있으며 일부에서 말하는 성경적이 아니라는 고집은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여성들에게 남자를 주관하지 말고 조용히 배우라고 하기도 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남자와 같이 주 안에서 하나임을 말씀하였다. 또한 많은 여성들의 사역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가정은 남자와 여자가 공존하여 부부를 이루어 살며, 하나님의 축복의 시은소(施恩所)이다. 하나님은 남자의 배필로 여자를 지으셨고 신분과 계급이 아닌 동등한 하나의 공동체로 창조하셨다.

그리고 세월도 많이 달라졌다. 여권 신장의 현실은 누구든지 실감하고 있으며, 특히 지금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뚜렷하게 신장되는 때이다. 교회의 분포를 봐도 여자 성도의 수가 남자 성도 수 보다 훨씬 많고 봉사뿐만 아니라 물질 봉사도 거의 여 성도들이 한다. 더 큰 공헌은 교회의 영성관리에도 몫을 하고 있다. 법적으로 목사가 성직권을 가졌다면 장로는 평신도의 기본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장로의 선출 기준은 세례 교인 25명 또는 30명에 1명 꼴로 평신도의 대표라는 기준이라면 남자 대표인 남장로는 있으면서 여자 대표인 여 장로가 없다면 이것도 윤리적·법적으로 맞지 않다.

각 교파의 총회 결과를 보면서 몇몇 교단들은 애타는 심정으로 기대했으나 흡족하지 못했다. 합동정통총회는 노회 수의안에 필요한 총회 결의가 과반수가 아닌 2/3 이상으로 되어 1표 차로 과반수는 되었으나 2/3 미달로 노회 수의 조차 결의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호헌총회는 노회수의를 위한 총회 결의를 봐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침례교는 여성 안수건은 부결됐지만 여성부 신설안은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그 밖에 통합측에서는 처음으로 총회 임원으로 여성이 뽑혔고, 교단 내 여성 확대를 위한 법제화로 진일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낙선은 했지만기장총회에서는 여성 총무 후보까지 나왔다.

지금 우리나라는 여성 참여가 법제화로 강화되고 있으며 이번 17대 국회에서는 적잖은 여성 의원들이 진출해 의정활동도 활발하다. 각 정당의 대표나 대변인들도 여성들이 맡은 정당들이 있다. 앞으로 한국 사회에 여성 진출이 활발해 질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 일이다. 여성에 대한 개방이 늦어지면 늦어지는 것만큼 한국교회는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여성 정치 참여는 순리임을 알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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