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상태바
[연합시론]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 김동건 대표(GP한국선교회)
  • 승인 2023.08.09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건 선교사 / GP한국선교회 대표
김동건 선교사 / GP한국선교회 대표

아내와 딸이 160분 동안 잘생긴 톰 크루즈를 바라볼 것을 생각하니 내키진 않았지만, 성화에 못 이겨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보았다. 클로징 크레딧이 올라가고, 저 사람들(IMF: Impossible Mission Force)이 하는 일이랑 우리(Missionary)가 하는 일이 똑같다는 동종직업군끼리의 일체감이 밀려왔다.

지원자를 리크루트하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외에서 혹독한 훈련을 한다. 가명을 쓰고, 신분을 세탁한 채, (불가능한) 미션에 동의하면, 엄청난 무게의 서약을 한다. 유언장에는 사망했을 시에 자녀를 누구에게 맡길지도 적는다. 어떤 경우도 조직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다. 이들은 고학력에 박사들도 수두룩하다.

주인공 에단 헌트(톰 크루즈 역)는 자신이 속한 IMF의 맹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붙잡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음지에서 살고 죽는다.(We live and die in the shadows, for those we hold close, and for those we never meet)” 이 서약도 우리들과 똑같다.

그리고 에단 헌트는 특별히 우리가 붙잡고 있는 사람들, 즉 동료들에 대한 맹세를 신입 그레이스(Grace) 앞에서 언급한다. “당신을 반드시 지켜준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나에게는 당신의 생명이 항상 나의 생명보다 더 중요할 것임을 맹세한다(I swear your life will always matter more to me than my own)”는 것이다. 그 순간 마음에 “그래 이거지!”하는 생각이 스쳤다. 

불가능한 사명(Impossible Mission)을 가능하게 하는 힘(Force)이 무엇일까?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5~39)

사도바울은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긴다”라고 고백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도무지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영화에서 60세가 넘은 톰 크루즈가 죽도록 뛰고,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쫓기고 맞으면서, 동료를 잃으면서, 미션을 완수하려는 모습이 안쓰럽다. 한국 선교사의 연령은 점점 높아지는데, 20~30대 선교사는 전체의 10%도 안 된다. 젊은 사역자들이 절실하다. ‘선교한국대회’가 8월 7일~11일 포항 한동대에서 열린다. 그곳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대의(大義)에 나서는 젊은이들을 만나게 된다면 여러분들을 반드시 지켜주겠다고는 약속할 순 없어도, 여러분의 생명이 항상 나의 생명보다 더 중요할 거라고 말해 주고 싶다. 진심으로.

GP한국선교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