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갑의 장(腸) 건강법 고구마와 감자의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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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갑의 장(腸) 건강법 고구마와 감자의 좋은 점
  • 승인 2004.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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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과 궤양 치료 등 ‘일석 이조’

고구마에는 오곡의 우두머리로 불릴 만큼 비타민 B군, 미네랄, 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섬유질도 많아 정장 작용과 함께 변비를 고치는 식품이다. 날 고구마를 자르면 끈끈한 진이 나오는데 이 끈끈이에는 피를 멎게 하는 비타민K(응혈성 비타민)가 들어있다.

정장, 변비 외에도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출혈성질환에 고구마는 뛰어난 효과를 지니고 있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군고구마나 찐고구마를 좋아하는 것은 고구마에 섬유질이 많고 섬유질이 변비에 좋은 점을 체질적으로 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남자보다 여자쪽이 훨씬 더 많이 변비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를 보아도 수긍이 가는 사실이다. 변비에는 찐 고구마를 껍질째 먹는 게 보다 효과적이다.

감자의 주성분은 녹말인데 비타민을 비롯해 미네랄을 많이 포함한 알칼리 식품이다. 영양뿐 아니라 몸 속의 과잉염분을 몸 밖으로 배설하는 작용이 있으며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체액의 산성화를 막는다. 그래서 서양의 육류요리에는 감자가 한약에 감초처럼 따르는 것이다. 또 감자는 가열해도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는데 그것은 열에 의해 풀처럼 된 감자 속의 녹말이 비타민C를 감싸서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감자는 유독성분을 가진 식물은 아니지만 싹이 틀 때 싹의 부분에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들어 있어 설사, 위장장애, 어지럼 등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수가 있으므로 음식을 장만할 땐 싹을 도려 내는게 상책이다. 신선한 감자의 즙 속에는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진통 작용이 있는 아토르핀이 들어 있으므로 위장 십이지장 궤양의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이러한 감자의 생즙이 갖고 있는 효용은 예부터 독일에서 잘 알려진 치료법의 하나이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에는 신선한 감자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껍질째 갈아서 헝겊(거즈)으로 짠 생즙을 하루에 두서너번 공복시에 마신다. 단 생즙은 그때 그때 갈아서 마시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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