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교회일수록 소그룹 자주 모이고 깊게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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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교회일수록 소그룹 자주 모이고 깊게 나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06.16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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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지구촌교회 ‘소그룹 활동 실태 조사’
적정한 시간은 1시간 20분, 가장 원하는 것은 ‘삶 나눔’
소그룹 모임이 모이는 주기
소그룹 모임이 모이는 주기

코로나 이후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소그룹 사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대표:이상화 목사)과 지구촌교회(담임:최성은 목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에 의뢰해 연구한 ‘2023 한국교회 소그룹 활동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교회 내 신앙 소그룹이 정기적 모임을 갖고 있는지 묻자 약 4분의 3인 77%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끔 모임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17%, 거의 모이지 못한다는 응답이 6%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것은 교인 수가 증가한 성장하고 있는 교회일수록 소그룹 운영이 활발했다는 점이다. 교인 수가 증가하고 있는 교회의 경우 84%가 소그룹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고 답한 반면, 교인 수가 정체된 교회는 74%, 교인 수가 감소한 교회는 58%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소그룹 모임은 대부분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종식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앙 소그룹 모임 방식은 대면으로만 모이는 곳이 63%였고, 대면을 기본으로 비대면을 병행하고 있다는 곳이 32%로 나타났다. 두 응답을 합하면 95%로 사실상 모든 교회의 대면 모임이 회복됐다고 해도 무리가 아닌 셈이다. 지난해인 2022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소그룹 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73%에 달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소그룹 모임은 매주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았으며 적정한 모임 시간은 약 1시간 20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문항에서도 교인 수가 증가하는 교회일수록 매주 모임을 갖고 있는 비율(72%)이 높았고, 교인 수가 정체된 교회(56%)나 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는 교회(54%)는 그보다 모임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그룹 모임에서 하는 활동은 말씀 나눔과 성경 공부가 73%(중복응답)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교제·친교(67%), 삶 나눔(59%)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소그룹에 참석하고 있는 성도들은 말씀을 들을 때(46%)보다 삶을 나누며 교제할 때(64%) 더 감동과 은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소그룹 활동이 설정해야 할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소그룹 모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동시에 깊은 나눔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그룹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묻자 교인 수가 증가한 교회는 78%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는 교회는 46%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소그룹에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개월에서 1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그룹에서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의 비밀보장(27%)이 1순위로 꼽혔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자제(21%)할 것과 타 교인들에 대한 비난을 자제(19%)할 것도 요청됐다. 또 불편한 사람과 함께할 때(49%, 중복응답), 한두 사람이 이야기를 독점할 때(49%), 구성원들 사이에서 세대차이를 느낄 때(28%) 신앙 소그룹 모임이 부담스러워진다고도 응답했다.

조사를 실시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는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소그룹 활동 내용, 모임 빈도, 교재 제공, 리더 헌신도, 삶의 나눔 등 모든 지표에서 뛰어난 것으로 조사했다. 소그룹 모임이 잘 안되는 교회, 특히 소형교회에서 소그룹에 대한 적극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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