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 창립 65년 만에 첫 시극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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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 창립 65년 만에 첫 시극 무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06.0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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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극동방송 아트홀서 ‘시로 꽃을 담다’ 시화전 및 시극축제
세계기독교꽃예술연합회와 함께 꽃예술작품도 전시해 눈길
지난 1일 극동방송 갤러리에서 열린 '시화전&시극축제'를 마친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회원들.
지난 1일 극동방송 갤러리에서 열린 '시화전&시극축제'를 마친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회원들.

눈은 있으되 보지 못했습니다. 귀가 있으되 듣지 못했습니다. 그날 새벽 첫 닭이 울기 전 가야바 법정에 서셨던 이가 이 땅에 오신 하나님, 바로 당신이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정경혜 시인의 , 라보니여!’.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절절히 담아낸 한편의 시가 성용애 권사의 멋진 낭송과 함께 살아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담은 시 12편이 시극으로 탄생한 것이다.

지난 1일 극동방송 갤러리에서 열린 시화전&시극 축제 - 시로 꽃을 담다는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창립 65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무대다. 세계기독교꽃예술연합회 초대작가 12인의 작품과 시가 만났고, 시는 시인들의 낭송과 함께 극으로 재탄생하면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낭송자들은 멋진 화관과 화려한 의상을 입고 예수의 탄생과 공생애 사역, 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신자들의 고백에 이르는 일대기를 성시에 담아 무대에 올렸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양영숙 회장은 “6월의 첫날 시꽃이 만개했다하나님이 우리의 향기를 흠향하실 줄 믿는다. 65년 역사에서 시화전과 시극을 함께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보람과 기쁨이 크다고 말했다.

최성희 작가의 꽃예술 작품이 극동방송 갤러리에 전시됐다.
최성희 작가의 꽃예술 작품이 극동방송 갤러리에 전시됐다.

극동방송 갤러리에는 기독교 신앙으로 써내려간 시인들의 작품 68편이 그림과 함께 시화로 전시됐다. 여기에 꽃작품이 함께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최성희 작가는 골고다 언덕에 세워진 세 개의 십자가를 백합과 함께 장식하며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시화전에 참여한 양왕용 교수는 예수님은 가장 위대한 시인이었다은유적이고 비유적인 말씀을 전하셨고, 이는 시의 문법과 같다고 성시를 예찬했다.

시극에는 김석 시인의 어머니 마리아’, 김남조 시인의 주를 뵈오려’, 정경혜 시인의 돌아온 나사로’, 이어령 시인의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등 총 12편이 낭송됐다.

공연 전 드려진 감사예배는 크리스천문학가협회 김정덕 사무국장의 인도로 운영이사장 남춘길 권사가 기도했으며 주간 김지원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김지원 목사는 창작은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한다. 문학의 달란트로 받은 지상교회가 바로 우리 크리스천문학가협회다. 지상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할 일을 미리 연습하는 곳으로 코람데오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화전과 시극을 준비한 시낭송분과위원장이자 한국꽃예술작가협회 석류회 회장인 성용애 권사는 시를 눈으로 읽는 것보다 직접 소리내어 낭송할 때 그 의미가 생생히 전달된다시극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성 권사는 또 이번에 함께 전시한 꽃꽂이 작품은 작가의 신앙과 철학이 자연과 만나 완성된 진정한 꽃예술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창립 65년만에 첫 시극을 무대에 올렸다.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창립 65년만에 첫 시극을 무대에 올렸다. 시낭송분과위원장인 성용애 권사(광림교회)가 '오, 라보니여!'를 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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