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사 바꾸기 운동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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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사 바꾸기 운동 ‘사랑합니다’
  • 승인 2004.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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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대학에서 인성, 품성, 영성분야를 지도하는 직무를 담당한다. 대학 근무를 하면서 인사하는 학생들이 없다는 것이 부담이 됐다. 골목길이나 승강기에서 단둘이 마주쳐도 인사가 없다. 그렇다고 타이르는 교수도 없고 먼저 윗사람부터 인사하면서 잘못된 대학문화를 고치려는 사람도 없다.

필자가 부임 후 처음 시도한 운동이 바로 ‘사랑합니다’ 인사나누기 운동이다. 처음에는 부작용도 많았다. 남녀가 어떻게 그런 인사를 할 수 있는가, 제자가 교수에게 그런 인사를 하는 것은 무례다, 그러므로 ‘안녕하세요’가 제일 무난하다, 다른 인사로 바꾸자는 등 말이 많았지만 기도하고 작정한 것은 반드시 시행된다는 은혜의 고집으로 밀고 나가 이제는 적잖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운동을 하면서 문제는 학생들이 아니라 기성세대들이며 그 중에서도 가르치는 지도자들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반대 여론 중 제일 많은 이유는 ‘억지로 형식으로’ 사랑합니다 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한 사랑인가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는 훈련으로 되었다. 자라나는 아이는 부모의 양육이 필요하다. 고정관념을 깨고 호응하면 좋을 것이다.

‘사랑합니다’ 인사는 개념이나 형식이 아니다. 크리스천에게 이 인사는 놀라운 하나님의 선언적 사랑이다.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사랑으로 창조하셨다. 성경에는 여호와는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시고 지키시기를 원하시고 은혜 주시기를 원하시고 평강 주시기를 원하신다고 하며, 제사장들에게 그렇게 선언하라고 하시면서 그 복은 하나님 자신이 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가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을 받았다면 이 사랑의 선언을 교회의 인사는 물론 나라의 인사로 바꾼다면 얼마나 놀라운 구령의 운동이 될까.

‘사랑합니다’ 인사를 하면 사회가 명랑해지고 마음에 건강을 얻는다. 국민윤리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TV를 켜기만 하면 자주 듣는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렇게 쑥스러운가? 필자는 가는 곳마다 ‘사랑합니다’ 인사를 보급한다. 지난 8월 미국과 캐나다를 갈 때도 이 운동을 했다. 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도 오늘 아침 시도해 봤다. 만나는 사람마다 ‘사랑합니다’. 같이 ‘사랑합니다’라고는 못하지만 모두가 웃는 얼굴로 화답했다.

필자는 한발 더 나가 40~50대 남자 몇 분에게 “이 사당동 3.1공원을 명랑한 공원으로 만듭시다. 3.1공원 식구들의 인사는 사랑합니다로 하자”고 권유했더니 좋다고 했다. 본인은 이제 이 운동을 나라사랑운동의 하나로 확산하려고 한다. 독자들의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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